제66장
오늘은 화요일이었다.
치수를 재러 가기 전까지는 할 일이 없어 강리아는 허나영이 시킨 자료 정리를 계속했다.
저녁이 되자 그녀는 정시에 퇴근했다.
차를 몰고 보미안 아파트 단지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한 그림자가 차 앞으로 튀어나왔다.
지난번 교통사고의 후유증 탓에 그녀는 깜짝 놀라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교통사고 후 몇 번이나 곰곰이 생각했지만 그런 도로에서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올 리가 없었다.
그래서 아마도 그때는 너무 피곤해서 환각을 본 거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였다. 차 앞에는 분명히 누군가 서 있었다.
침착함을 되찾고 고개를 들어보니, 강성한이 힘껏 차의 보닛을 내리치며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강리아, 당장 차에서 내려!”
강리아는 여전히 강씨 가문 소유의 차를 몰고 있었기 때문에 강성한이 그녀를 찾아내는 건 이상하지 않았다.
며칠 동안 그녀는 장수경의 전화를 받지도, 메시지에 답하지도 않았다.
아마 강성한은 강승재의 일 때문에 초조해져서 이렇게 찾아온 것이 틀림없었다.
강리아는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강성한은 성큼성큼 다가와 그녀의 손목을 꽉 움켜잡았다.
“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박시후가 강씨 가문의 모든 사업을 끊어버리려고 해!”
강리아는 손목이 아파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시후 씨가 왜요?”
“박시후가 강씨 가문의 모든 사업을 끊어버렸다고!”
강성한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돌아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했던 말들이 박시후를 화나게 했고 그 결과 강리아를 쫓아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만약 강리아가 조금만 죽기 살기로 매달리고 울고불고하며 박시후에게 붙어있으면 그가 그녀를 어쩌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다.
그래서 모든 문제는 강리아가 그의 계획대로 행동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했다.
강리아는 강성한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함께 손발을 맞춰 박시후를 통제하지도 못했다.
“강씨 가문의 사업을 끊든 말든 그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강리아는 박시후가 이렇게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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