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장
연제하는 차에서 내리려다가 멈칫하고는 밖으로 내디딘 발을 도로 차 안으로 거두어 들이며 강리아를 진지하게 바라봤다.
“50퍼센트요. 무서워요?”
“아니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강리아는 차 시트를 꽉 잡았다.
기다림은 늘 괴로운 것이다. 비록 매일 강승재를 돌보는 것 외에 함께 먹고 자고 산책하며 일은 조금도 하지 않았지만 강리아는 그동안 6근이나 살이 빠졌다.
서유나는 심지어 강리아가 몰라볼 정도로 얼굴이 반쪽이 되었고 눈이 예전보다 배로 커졌다고 했다.
강리아의 눈은 길지만 동그랗지는 않고 계란형 얼굴은 더 갸름해졌다. 예전에는 귀염상의 미인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세련된 미인이 되었다.
“뭐 먹고 싶어? 저녁에 네가 먹고 싶다는 거 해줄게. 하지만 집에서 재워줄 수는 없어.”
강리아는 살이 쪘는지 빠졌는지 상관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강승재를 돌보는 데만 전념했다. 아프기 시작한 뒤로 강승재도 얼굴이 반쪽이 되었는데 연제하한테서 치료를 받은 뒤 제때에 먹고 잔 덕에 요즘 살이 다시 올랐다.
서유나는 소파에 앉아 있는 강승재를 보더니 마음 놓이지 않는 듯 말했다.
“난 소파에서 지내면 안 될까?”
“저 소파는 아이가 자기에도 작은데 네가 어떻게 자?”
강리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집에 있는 커다란 더블침대에서 편히 자는 게 얼마나 좋아.”
“그런데 우리 집에는 네가 없잖아.”
서유나는 코딱지만 한 강리아의 집을 빙 둘러봤다.
“아니면 너랑 승재 우리 집에서 지내는 건 어때?”
점점 터무니없는 말만 해대는 서유나의 모습에 강리아는 웃기만 하고 대꾸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서유나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승재 아직 치료 안 끝났는데 왜 퇴원했어? 혹시 병원비가 부족해? 나한테 말하지. 네 부모님이 너 신경 안 쓰면 내가 네 노후까지 책임질게. 하지만 승재 병은 치료 안 하면 안 돼...”
“요즘 치료받고 있어.”
강리아는 서유나의 말을 잘랐다.
“요즘 연 선생님이 며칠에 한 번씩 집에 와서 치료해줘.”
그 말에 서유나는 머리가 복잡하다 못해 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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