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6장
강승재는 장수경 친아들인데 마음이 아프지 않을 리가 없다.
장수경의 마음속에는 강성한에 대한 불만이 약간씩 퍼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강성한한테 붙어 사는 신세라 그를 거역할 수 없었다.
장수경은 강리아의 차가 떠난 방향을 지그시 바라보며 깊은 고민에 잠겼다.
그래도 한가족인데 이 지경까지 된 건 강리아도 원하던 게 아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강리아는 심장이 마구 난도질당해 진흙이 된 것만 같았다.
부모님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더라도 강리아는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들만 자식이라고 하고 딸은 자식 취급도 안 할 정도로 아들 사랑이 남다른 사람들이 강승재마저 나몰라라 했다.
강리아는 연제하한테서 마지막 제안을 받지 못했더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눈앞에서 강승재의 치료 기회를 놓치고 그대로 끝나버렸을지도 모른다.
더 프리지스트에 도착한 강리아는 차를 멈춰 세운 뒤 뒤좌석에 가서 문을 열었다.
“승재야 집에 도착했어.”
“응.”
강승재는 의외로 대답했다.
그 대답에 강리아의 복잡한 생각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녀는 강승재의 손을 잡고 얼마 없는 그의 짐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침실이 고작 하나뿐인 제한된 공간 안에서 강승재를 더 잘 돌보기 위해 강리아는 침실 문 앞에 이불을 깔고 잘 생각이었다.
강승재는 집에 도착한 뒤 소파에 앉아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검은 눈동자는 가끔 바삐 움직이는 강리아에게 멈춰 있다가 또 이내 말라가는 고목처럼 텅 빈 채 허공을 바라봤다.
강승재의 상태는 사람의 케어가 필요하다. 강리아는 얼른 바로 배송되는 인터넷 사이트를 열어 강승재의 겨울 옷 몇 벌과 잠옷 몇 벌을 구매했다.
그러다 잠시 뒤 옷이 도착하자 강리아는 티 테이블 앞에 앉아 강승재를 보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현재 강리아 수중에 있는 돈으로 앞으로 한 달 간 강승재의 약값과 일상적인 소비를 하는 건 충분하다. 만약 강승재가 건강을 회복하면 강리아는 다시 나가 일해도 문제없었다.
아니, 만약 강승재가 완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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