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장
게다가 강리아는 이제 출근하기 시작한지 고작 며칠이다.
강리아는 결국 장수경에게 전화했다. 전화는 2초도 안 되어 연결되었다.
“승재 병원비 내야 해요.”
“난 돈 없어.”
장수경은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너 이사도 하고 우리를 다 차단하고 꽁꽁 숨었더라. 네 아버지 단단히 화 나서 나더러 너랑 연락도 하지 말래. 내가 전화 받는 것도 고마운 줄 알아.”
장수경의 말투만 들으면 강리아가 오히려 부모 등에 빨대 꽂고 뻔뻔하게 돈이나 요구하는 불효자식 같았다.
“4억짜리 백은 샀어요? 2천만 원짜리 벨트는요?”
강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밖으로 나가 사람 없는 구석에서 쌓였던 감정을 토해냈다.
“승재는 두분 아들이지 내 아들이 아니에요!”
장수경은 당당하게 반박했다.
“어디서 소리를 질러? 이게 다 네가 부잣집 사모님 자리 버리고 기어코 이혼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 사단이 일어났잖아. 네 집에서 사는 동안 나 살 빠졌어. 매일 풀떼기만 먹어서! 너 지금 당장 박 서방 찾아가도 늦지 않았어. 박 서방한테 병원비 대신 내달라고 하고 앞으로 잘 지내.”
장수경은 사실 강리아와 박시후가 이혼했는지 몰랐다. 이혼하지 않았다면 마침 돌아가면 되고, 이혼했다면 아무튼 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테니 다시 되돌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사흘이에요. 사흘 내로 돈 내지 않으면 병원에서 쫓아낸다고 하니 데리러 가요.”
강리아는 마음이 식어 전화를 끊어버렸다.
장수경은 얼른 다시 전화를 하려고 했으니 강성한이 위층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서둘러 핸드폰을 숨겼다.
“강리아 그 계집애가 강승재 병원비 냈대?”
강성한도 그 일을 걱정하고 있었다.
“아직이래요.”
장수경은 강성한에게 이 일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직접적으로 강리아의 뜻을 전하면 강성한이 자기한테 화낼 게 뻔했다. 그녀는 강리아가 자기를 해쳤다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강성한은 장수경이 이상하다는 걸 단번에 눈치챘다.
“강리아가 전화 왔어?”
“네?”
장수경은 당황해 얼른 대답했다.
“방금 전화왔어요. 병원에서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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