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
장수경은 당당하게 대꾸했다.
“기사는 다 가짜야. 하지만 박 서방이 너와 서유준 사이를 오해하더라. 그날은 내가 거짓말로 둘러대서 넘어갔지만 앞으로 다시는 서유준 만나지 마!”
그 순간 강리아의 맑은 눈동자는 미세하게 흔들렸고, 미간은 움푹 파였다.
“시후 씨한테 무슨 말 했어요?”
지난 번에 링거 맞을 때 갑자기 찾아와서 뜬금없는 말을 할 때도 그렇고, 오늘 다시 만난 것도 그렇고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건 상관하지 마. 설마 내가 널 해치겠어?”
장수경은 강리아를 밀며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그런데 네가 내 말 안 듣고 박 서방한테 바람피운 증거가 잡히는 순간 우리 강씨 가문 전체가 망하는 거라고!”
장수경은 강리아가 박시후한테 잘못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수없이 변명해도 소용없다는 걸 안 강리아는 대뜸 물었다.
“집에는 언제 돌아갈 거예요?”
“그건...”
장수경의 눈은 강리아의 배를 훑었다.
“네 아빠가 또 때릴까 봐 무서워. 며칠 더 있다가 갈 거야.”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강리아는 앞장서서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문을 연 순간 눈에 들어온 건 장수경이 시켜 먹고 남은 배달음식 쓰레기가 테이블 위에 있는 모습이었다.
“내일부터 저도 출근해야 하니까 하루 세끼 모두 집에서 먹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 끼니는 알아서 해결해요. 배달시키면 쓰레기도 좀 치우고요.”
강리아는 장수경 뒤를 쫓아다니며 청소하는 게 이번이 몇 번인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장수경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팔짱을 껴고 청소하는 강리아의 모습을 지켜봤다.
“너 정말 일자리 찾았어?”
“네.”
정리를 마친 강리아는 얼른 침실에 들어가 샤워 후 갈아입을 잠옷을 꺼냈다.
“한달에 얼마 받는데?”
장수경은 강리아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문을 닫으려는 동작을 막아버렸다.
“160만 원이요.”
그 말을 들은 순간 장수경의 안색이 이내 나빠졌다.
“백 하나 사기에도 부족한 돈이잖아? 그런 일을 왜 해? 그 시간이 있으면 박 서방이나 잘 달래...”
탁.
강리아는 장수경의 손을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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