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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장

이혼이라는 단어를 다시 떠올리자, 마음이 묵직하게 가라앉았다. 사실 강리아는 서씨 가문이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어 박씨 가문에 도전하는 일에도 큰 감흥이 없었다. 돈이 있으면 투자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결국 능력이 있는 자만이 시장을 차지하는 법이니까. 서씨 가문이 아니더라도, 장씨 가문이나 안씨 가문 같은 대기업들이 언젠가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었을 것이다. 다음날 박시후와 오후에 잠깐 어딘가 함께 다녀오기로 했던 강리아는 회사에 하루 휴가를 냈다. 강리아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박시후는 이미 출근한 뒤였다. 잠깐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커셔 디자인 대회 2라운드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 라운드는 800명의 참가자 중 절반이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이었다. 제출할 작품에는 참가자의 실명이 아닌 ‘예명’이 필요했다. 강리아는 딱히 고민할 필요 없이 평소 자주 사용하던 ‘릴리’라는 이름을 입력하고 등록을 마치고는 대회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 자료를 찾아보며 감각을 익혔다. 오후 2시, 박시후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메시지를 열어보니 아무런 설명도 없이 덜렁 주소 하나만 찍혀 있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의미는 명확했다. 바로 알아서 찾아오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었다. 깔끔한 디자인의 청바지에 블랙 이너를 입고 가장 두꺼운 패딩을 걸쳐 입고는 직접 차를 몰아 목적지로 향했다. 도로 위 눈은 거의 다 녹았지만, 얇은 빙판이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원래 40분이면 충분한 거리였지만, 그녀는 조심스럽게 운전하며 1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박시후가 보내준 주소에 도착해보니 그곳은 화랑정 티하우스라는 찻집이었다. 문 앞에 선 강리아는 잠시 건물을 바라보았다. ‘여기가 맞나?’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박시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화랑정 티하우스 맞아요? 잘못 온 건 아니겠죠?] 곧바로 답장이 왔다. [2층 3번 룸.] 그녀는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안으로 들어섰다. 이곳은 티하우스라고 해서 단순히 차만 마시는 곳은 아니었다. 룸마다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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