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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장

“박 서방...” 강성한은 박시후의 얼굴을 보더니 서둘러 손을 빼내며 웃었다. 그러고는 곧바로 옆에 있는 의자를 그에게 내밀었다. “승재 보러 왔니? 음... 방금은 내가 조금 흥분해서... 하하.” 박시후와 강리아가 조만간 이혼한다고 해도 지금은 아직 부부 사이를 유지하고 있기에 박시후의 앞에서 섣불리 강리아의 체면을 깎아내릴 수는 없었다. 강성한은 웃으며 다시 한번 박시후에게 앉으라고 했다. 하지만 박시후는 제자리에 선 채 가만히 있었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강리아를 바라보았다. 강성한이 뺨을 때리려는 하는데도 가만히 서 있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멍청하게 느껴졌다. 그의 아내로서의 존엄 같은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 ‘왜 가만히 있는 거야?!’ 박시후는 들끓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다시 시선을 돌려 강성한을 바라보았다. “이런 장면은 두 번 다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강리아는 내 사람입니다. 알겠습니까?” 위협 가득한 말투가 그대로 강성한에게로 향했다. 박시후는 강성한에게 강리아는 그의 딸이기 이전에 자신의 아내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켜주고 싶었다. 강성한은 박시후의 말에 순간 식은 땀이 나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장수경은 그 모습에 얼른 강리아의 곁으로 다가가 그녀의 옷을 잡아당겼다. “뭐해. 빨리 아빠 대신 설명하지 않고. 네 아빠가 잘못해서 이런 상황이 된 거 아니잖아.” 강리아는 박시후가 갑자기 나타난 것에 아직도 놀란 상태였다. 그녀는 그의 등장에 감동해야 할지 아니면 박시후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 부끄럽고 창피해야 할지 몰라 머리가 어지러웠다. 박시후는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아마 이렇게 끼어든 것도 자신의 아내가 남의 손에 맞는 모습은 보기 싫어서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 강리아는 박시후를 가만히 바라보다 문득 아까 임지유를 데리고 미련 없이 떠났던 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의 눈동자가 다시금 차가워졌다. “그럼 누구 잘못인데요? 승재가 불러서 찾아온 제 잘못인가요?” “다, 당연히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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