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장
“어떻게 하겠다는 건데요?”
강리아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이제는 임지유와 제대로 대화할 수밖에 없었다.
“목적이 뭐예요?”
“겁먹지 마요. 그냥 에덴 가든의 별장을 제대로 디자인해 줘요. 돌아가서 다시 해요.”
임지유는 과하게 요구하지 않았다.
강리아를 너무 몰아붙여도 자신에게 득이 될 게 없었으니 말이다,
강리아는 의아했다.
“그게 다예요?”
“그래요. 그게 다예요.”
임지유는 환하게 미소 지었다.
그리 어려운 요구는 아니었고 강리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간단했다.
솔직히 그녀는 임지유가 이걸 빌미로 박시후와 이혼하라고 압박할 줄 알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아마도 임지유도 알고 있을 터였다.
이혼 여부는 강리아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걸.
“좋아요. 임 대표님이 만족할 때까지 에덴 가든을 계속 디자인할게요.”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허나영이 주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임지유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겼다.
“두 분 천천히 식사하세요. 리아 씨랑 할 얘기는 다 끝냈으니까 난 먼저 가볼게요.”
허나영은 막 앉았다가 다시 벌떡 일어나 배웅했다.
“지유 씨, 조금 더 먹고 가지 그래요?”
어느새 임지유는 문을 나서는 중이었다.
“아니에요. 방금 남자친구랑 배불리 먹고 왔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졌다.
약 5, 6분 후 허나영이 다시 룸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지유 씨는 리아 씨 디자인이 뭐가 마음에 안 든대요?”
강리아는 어쨌든 2년 동안 건축 디자인을 하지 않았고 솔직히 에덴 가든의 설계에 온전히 집중할 수도 없었다.
이번 디자인은 무난했지만 특별한 개성이 부족했다.
다만,몇몇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들은 허나영조차도 놀라게 할 정도로 섬세했다.
“전부 다 마음에 안 든대요.”
강리아는 접시에 있는 스테이크를 작은 조각으로 잘라 입에 넣었다.
마치 종이를 씹는 듯한 느낌, 맛도 없고 심지어 약간 역겨운 감각이 들었다.
강리아의 디자인이 특별히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일하는 태도만큼은 허나영이 지켜봐 왔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쉽게 다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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