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장
"당연히... 여행이지, 친구랑 약속했단 말이야."
"친구? 어느 친구? 성하컵 국제 대회 친구?"
소지연은 심장이 쿵 했다.
'숙모가 어떻게 알았지?'
순간, 그녀는 바로 자신의 계좌에 이상이 생긴 게 떠올랐다.
'설마 숙모가 내가 대회에 가는 걸 알고 미리 모든 은행 계좌를 동결한 거야?'
소지연이 일어나 경계하며 떠나려고 했다.
심미자가 옆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말했다.
"여봐라, 아가씨를 방으로 보셔, 당분간 아가씨 방에서 지켜, 그 대회가 끝나기 전에는 절대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해."
옆에는 바로 건장한 남자들이 몇 명 나타났고 그녀를 잡았다.
심미자는 그녀의 휴대폰을 꺼냈다.
"휴대폰은 압수야, 당분간 외부랑 연락하지 마."
그러고는 경호원들한테 눈치를 주자 그들은 소지연을 데리고 올라갔고 그녀를 방에 넣었다.
문이 닫혔고 도어락이 잠기는 소리가 소여진의 신경을 압박했다.
"숙모!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네가 그 대회를 참가하는 게, 이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런다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내 곁을 떠나려고 그러는 걸 모를 것 같아?"
"평생 숙모 옆에 있을 수 없어, 나도 내 인생이 있어."
이건 소지연이 처음 심미자한테 반항하는 거였다.
심미자의 분노가 문을 타고 전해졌다.
"아주 많이 컸네, 누가 널 지금까지 키웠는지 잊었어? 내가 없었으면 넌 진작에 네 아빠 때문에 굶어 죽고 얼어 죽었을 거야!"
매번 그 말이었다.
그리고 매번 소지연이 말문이 막히게 했다.
심미자의 말이 모두 진짜라 그녀는 반박할 수 없었다. 소지연이 확실히 심씨 가문에 키워준 정을 빚졌다.
그녀는 나른한 말투로 말했다.
"숙모, 나 학교에 수업하러 가야 해, 이렇게 날 가두면 안 돼..."
"내가 학교에 보름 휴가 신청했어, 수업하러 안 가도 돼."
소지연은 주먹을 꽉 쥐었고 몸을 부들거렸다.
그녀는 화가 났고 분노했지만 힘이 없었다.
그녀는 문에 기댔고 몸이 서서히 흘러려내렸고 그녀는 차가운 바닥에 앉아 힘 없이 다리를 꽉 안았다.
하룻밤 동안 그녀는 휴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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