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장
"내가 오늘 우리 집에서 자지 말라고 경고했잖아! 남은 것도 모자라서 옷까지 다 벗고 내 방에 누워있어? 정말 죽는 게 겁나지 않는 거야, 아니면 계속 내 한계에 도전하는 거야?"
소지연은 서서히 눈을 떴다.
송민우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부터 그녀는 의식이 있었지만 별로 멀쩡하지는 않았다.
송민우가 이렇게 따져 묻자 소지연은 바로 정신을 차렸는데 일어나자마자 그녀가 아무것도 안 입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달빛이 창가로 들어왔고 그녀는 어둠 속에서 송민우와 눈을 마주쳤는데 얼굴에는 당황함이 역력했다. 그러더니 이불을 들어 안으로 들어가 비명을 질렀다.
송민우도 멈칫했다.
'소지연이 자기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르나 보네.'
그때 두 사람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
"핑계 대고 가라고 했잖아. 왜 선배만 가고 넌 남은 거야?"
소지연은 머리를 잡고 말했다.
"모르겠어... 네가 가고 나서 내가 밥 먹었는데 먹다가 갑자기 너무 졸린 거야, 그래서 할머니가 하인한테 날 객실로 데려가서 쉬게 하라고 했어... 그때는 변호사님이 있었어..."
그 후의 일은 그녀는 몰랐다.
그녀는 윤진수가 떠나기 전에 자기를 부를 줄 알았는데 윤진수가 동생을 데리고 떠났고 자기만 송씨 가문 본가에 두고 갈 줄 생각도 못 했다.
"너 돌아서, 나 옷 입어야 해."
소지연은 얼굴이 새빨개져서 말했고 송민우는 그녀를 등지고 가만히 서 있었다.
"어디로 돌아라는 거야? 나 등에 눈 없어, 걱정 마."
소지연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주변을 더듬거렸지만 애석하게도 그녀의 옷을 찾지 못했다.
"내 옷들이 모두 사라졌어..."
송민우는 한숨을 쉬고는 자기 옷장에 가서 잠옷을 꺼내 침대로 던졌다.
소지연은 얼른 옷을 갈아입고는 문 어구로 가서 문을 열려고 했는데 아무리 해도 문이 열리지 않았다.
"송민우, 문이 안 열려."
그녀는 당황했지만 송민우는 예상했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마 누군가 밖에서 잠갔을 거야."
"잠갔다고?! 네 할머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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