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장
송서현은 아주 실망했고 소지연은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동생아, 네 잘못이 아니야, 원망하려면 네가 송민우 조카인 걸 원망해.'
어르신은 모든 걸 꿰뚫둟어 보듯 송민우를 힐끗 보고는 소지연한테 웃으며 말했다.
"괜찮네, 우리 서현이가 소 선생님이랑 스승과 제자의 인연이 없나 봐,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지."
점심 시간이 되었고 어르신이 상석에 앉았고 왼쪽에는 송민우가, 오른쪽에는 윤진수가 앉았다.
소지연은 원래 윤진수와 같이 앉아야 했는데 송서현이 윤선미와 같이 앉겠다고 해서 결국 소지연이 어르신의 왼쪽에 앉았고 그 옆에 윤진수가 앉았다.
그렇게 앉는 것도 별 문제 없었지만 어르신이 말했다.
"소 선생님, 내 오른쪽에 와서 앉게, 선생님이랑 진수와 같이 얘기 나누고 싶네."
그러고는 송민우한테 눈치를 주었다.
"빨리 선생님한테 자리 안 내줘?"
어르신이 무슨 생각인지 소지연과 송민우은 알고 있었다.
송민우는 반대하지 않았고 묵묵히 옆으로 자기를 옮겼기에 소지연은 하는 수 없이 송민우의 옆에 앉게 되었다.
어르신은 지금의 자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식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송민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은 송민우는 바로 낯빛이 굳어졌다.
"너 지금 어디야? 알겠어, 기다려, 지금 바로 갈게, 그만 마셔."
소지연이 얼마 전에 본 익숙한 장면이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아마 나지아일 것이었다.
얼마 전에 나지아가 바로 그렇게 송민우를 자기 곁에서 불러냈다.
송민우의 마음에서 나지아는 아주 중요했다.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고 나서도 바로 달려갈 정도였다.
송민우는 전화를 끊지도 않았는데 벌떡 일어섰다.
어르신은 낯빛이 바로 어두워졌다.
"어디 가는 거야?"
송민우는 전화를 끊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나가 봐야 해요."
그가 가려고 하자 어르신이 윽박 질렀다.
"거기 서! 손님들이 아직 있잖아. 네가 가장으로서 이렇게 손님들 두고 가면, 그게 뭐가 돼?"
송민우는 어르신의 말에 답하지 않고는 윤진수를 보며 말했다.
"이번엔 내가 실례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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