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그는 머리를 돌려 나지아한테 다정하게 말했다.
"검사하러 가자."
두 사람은 그들을 지나 진료실로 들어갔다.
윤진수는 소지연을 보며 미안해했다.
"원래는 귀찮은 문제를 피하려고 한 건데, 지연 씨가 적대 당하게 했네요."
소지연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변호사님 잘못이 아니에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도 다른 핑계를 대서 절 적대시했을 거예요."
그녀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윤진수는 더 미안했다.
그가 처음에 소지연을 돕기로 한 건 완전히 송민우 때문이었지만 소지연과 접촉하자 그녀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씨 가문의 딸이었지만 전혀 의지할 곳이 없었다.
사람들은 소지연이 고성호 같은 미친개한테 물린 게 모두 그녀가 자처한 거고, 그녀가 더 높이 오르기 위해 치른 대가라고 했었다.
하지만 이건 높이 오르는 게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자기 숙모한테서 벗어나고 싶었던 거였다. 고성호가 믿음직했으면 아마 진작에 고씨 가문에 시집가서 좋은 와이프 역할을 하며 자식도 키우고 시부모님도 모셨을 것이었다.
오늘 보니, 소지연의 숙모가 정말 독한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이 소지연의 위치에 있었다면 아마 진작에 다른 재벌한테 팔려 뼈도 축이지 못했을 것이다.
소지연과 윤진수가 병원을 떠나려고 할 때, 송민우와 나지아도 진료를 마치고 나왔다.
나지아가 갑자기 소지연을 불렀다.
"지연 씨, 할 말이 있는데 시간 내줄 수 있어요?"
소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저도 할 말 있어요. 전에 신인아가 절 해치려고 할 때, 저 대신 막아주신 걸 아직 감사 인사 못 드렸어요."
나지아는 어색하게 웃었다.
"감사해할 필요 없어요, 지연 씨를 위해 막은 게 아니라 민우를 위한 거예요."
소지연은 그 곳에 서서 허리와 목을 곧게 폈는데 한 마리의 백조처럼 우아했고 전혀 당황해하지 않았다.
"지금 사는 집을 민우가 구해줬다고 들었어요."
나지아가 묻자 소지연은 최대한 에돌려 말했다.
"구 비서님이 도와줬어요."
"그럼 민우가 지시 내렸겠네요."
소지연은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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