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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장

"지금 난 그런 허무한 것들 신경 안 써, 너만 신경 쓸 거야, 난 이번에 널 빼앗길까 봐 너무 겁나." 나지아가 고집을 부렸고 송민우는 그를 담담하게 바라보았지만 내면은 파도가 치고 있었다. 그는 이번에 나지아를 보면서 머뭇거렸다. 하지만 바로 이성을 되찾고 말했다. "나랑 결혼하면 더는 되돌릴 수 없어." "좋아, 난 널 위해 뭐든지 할 수 있어, 다른 사람은 못 해, 네 그 '태양"도 못해." 나지아는 눈물을 닦고 그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자신이 지금 자기를 속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송민우는 당연히 자신의 '태양'한테 이런 일을 시키기 아까워 할 테지만 나지아는 송민우를 위해 뭐든 할 수 있었다. 나지아는 세상에서 자기만이 송민우와 같이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좋은 날 잡아서 결혼하자." 나지아는 미소를 지었고 송민우의 품에 안겼다. - 소지연은 변호사 연락처를 받았다. 당연히 송민우가 직접 연락한 게 아니었다. 그동안 송민우는 그녀를 따로 찾지 않았고 볼 일이 있으면 구현우한테 전달했다. 그녀는 구현우한테서 송민우와 나지아가 지금 약혼을 준비하고 있고 곧 결혼할 거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 대단한 변호사는 윤진수였다. 소지연이 만나겠다고 하자 상대는 커피숍에서 보자고 했다. 소지연도 들은 바가 있는데 그 커피숍은 최근 제일 핫한 커피숍이었다. 소지연은 약속 시간보다 20분 빨리일찍 도착했고 윤진수가 나타나자 소지연은 바로 그가 만나려던 사람이라는 걸 알아챘다. 사람들 속에서 윤진수는 제일 눈에 띄었다. 그는 송민우와 같은 아우라를 뽐냈지만 윤진수는 더 다정해 보였고 더 다가가기 쉬워 보였다. 윤진수는 웃으며 그녀의 앞에 와서 손을 내밀었다. "소지연 씨,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말씀 많이 들었어요, 근처에서 일 보신 거예요?" 윤진수는 메뉴를 보면서 잠깐 멈칫하더니 바로 웃어 보였다. "아니요, 이 커피숍이 요즘 핫해서 일 얘기할 겸 보러 왔어요." 소지연은 조금 의외였다. '엘리트 변호사가 참... 대수롭지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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