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별장으로 돌아온 송민우는 자기 방에 들어갔다.
소지연은 자기가 오늘 저녁에 한 말 때문에 그가 속상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먼저 그 어색함을 깨려고 했다.
그가 송민우의 문을 두드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이 열렸다.
송민우는 문을 잡고 아무런 표정 없이 소지연을 바라보았다. 옷깃의 단추가 두 개 풀어져 있었고 쇄골이 완벽하게 드러났다.
"왜 아직도 젖은 옷 안 갈아입었어?"
송민우는 미간을 찌푸렸고 소지연은 다른 걸 물었다.
"우리 지금 정식으로 사귀는 거야?"
"응."
그의 목소리는 아주 매력적이었고 안정적이었다.
"이 드레스 혼자 못 풀어, 나 좀 도와줄 수 있어?"
소지연이 바로 주제를 돌렸기에 송민우는 멈칫했다. 그녀는 바로 몸을 돌렸고 손으로 머리를 잡았는데 불쌍한 느낌도 있었다.
송민우는 그녀를 방에 있는 욕실로 데리고 가서 거울을 마주하고 그녀의 드레스를 풀어주었다.
소지연은 거울에 비친 자신보다 훨씬 큰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욕구도 없었는데 스님 같아 보였다.
"풀었어, 여기서 씻어, 내가 옷 가져다줄게."
송민우는 그녀를 바라보지 않고는 뒤돌아 욕실을 나가려고 했는데 소지연이 얼른 그를 끌어 안았다.
그는 몸이 아주 따뜻했기에 소지연은 가까이 하기만 해도 따뜻함을 느꼈다. 그녀는 코알라처럼 그한테 달라붙었다.
드레스는 아주 느슨했기에 그녀가 손만 놓으면 바로 흘러내릴 것 같았다.
송민우는 동공이 커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나한테 도움을 구하려고 온 거야, 아니면 날 꼬시려고 온 거야?"
"우리 지금 연인 사이 아니야?"
"먼저 씻어, 이러다가 감기 걸리겠어, 전에 아팠던 거 까먹었어?"
소지연은 그가 말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고 그가 말하기 전에 발을 들어 그한테 입맞춤했다.
차가운 입술이 서로 부딪힌 순간, 마치 버튼이라도 눌린 듯 서로 주체제할 수 없었다.
송민우는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고는 드레스를 쉽게 잡아서 벗기고는 입을 떼고 야릇한 눈빛으로 그녀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말 참 안 듣네, 그럼 같이 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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