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소지연은 장난하듯 그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어린 애가 못하는 말이 없어, 너도 남자 아니야?"
"남자는 맞지만 다른 마음을 품은 남자는 아니니까 저는 경계할 필요 없어요."
소지연은 더 활짝 웃었다.
그녀는 학교에서 젊은 애들과 같이 있으니 자신도 젊어진 것 같았다.
-
하루는 아주 빨리 지나갔고 날이 어두워지자 학교 극장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소지연은 무대 뒤로 가서 메이크업을 준비했고 불안해하며 휴대폰을 보았는데 송민우한테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
'안 오려나 보네.'
'올 거면 진작에 나한테 말해줬겠지.'
"선생님, 제가 아까 선생님 하시는 프로그램 불렀는데, 들으셨어요?"
성윤호는 무대 뒤에 있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소지연의 앞으로 갔다.
그는 오늘 저녁 연회 사회자였기에 지금 멋있는 정장을 입었다. 원래 자연스럽게 풀려져 있던 그가 젤로 머리도 멋있게 만졌기에 보기에 아주 훤칠하고 성숙해돼 보였다.
"들었어, 다다음에 내 차례잖아, 준비하러 왔잖아."
"저 잘하죠?"
"잘하네, 잘하는 게 이렇게 많은 줄 몰랐네."
성윤호가 헤헤 웃었다.
"제가 멋있고 재능도 많아서 다른 사람들이 질투를 많이 해요, 하지만 제일 부러워하는 건 제가 선생님 학생이라는 거예요."
"또 나 놀리네?"
"정말이에요! 선생님이 학교에 왔다는 소식이 학교에 퍼져서 모두 선생님 수업 받고 싶어 해요, 다른 전공 학생들도 선생님 보고 싶어서 난리였어요."
그와 말하고 나니 소지연은 송민우 때문에 복잡했던 기분이 많이 사그라들었다.
성윤호는 몸을 숙이고 머리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제 긴장 안 돼요?"
"내가 긴장했다고?"
"계속 머리 숙이고 낯빛이 어두워진 채로 휴대폰을 보고 있어서 긴장하신 줄 알았어요."
소지연도 무대 경험이 아주 많았기에 무대에 익숙해서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성윤호가 그녀 앞에서 익살스럽게 한 것도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거였다.
그녀는 웃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고마워, 확실히 덜 긴장되네."
완벽한 춤 실력과 풍부한 예술 표현력으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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