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그들은 망주 절벽으로 갔다. 송민우는 아직 회사 일을 처리하지 못했기에 소지연이랑 러프드가 먼저 가고 송민우가 늦게 도착한다고 했다.
휴게 로비에서 옷을 갈아입을 기회가 있었지만 왕우정은 여전히 하이힐을 신겠다고 했고 러프드와 함께 등산을 시작했다.
왕우정과 러프드가 앞에서 얼었고 소지연과 직원들은 그 뒤를 따랐다. 소지연은 왕우정이 하이힐을 신은 채로 돌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걸 보고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왕우정 참 독한 사람이네.'
나중에야 소지연은 자기가 너무 빨리 감탄했다는 걸 알았다.
등산해서 15분도 되지 않아 왕우정은 바로 산 옆에 있는 돌에 앉아 정교하게 화장한 얼굴을 찌푸렸다.
"소 비서님, 오늘 급하게 나와서 지금 발이 너무 아픈데 어떻게 하죠?"
너무 억지스러운 이유였다.
아까 산에 올라오기 전, 분명 갈아입을 기회가 있었다.
소지연은 그녀를 까발리지 않았다.
"제가 내려가서 운동화 가져다 줄게요."
"갔다 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겠어요, 러프드 선생님은 그렇게 오래 못 기다려요, 그러면 안 되죠."
왕우정은 거절했다.
분명 왕우정이 일을 만들었지만 지금 그녀의 말투는 소지연이 일을 그르릇친 것 같았다.
소지연은 왕우정이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것 같아 물었다.
"그럼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최선을 다해 하겠습니다."
"소 비서님, 신발 몇 호 신어요?"
"235요."
"저 230이에요, 비슷한 것 같으니까 이렇게 해요. 비서님 신발 저한테 주세요, 우리 바꿔 신어요."
왕우정은 말하면서 하이힐을 벗었다.
"이 하이힐이 비싸긴 하지만 비서님이 신는 건 괜찮아요, 급하니까 그냥 제가 선물해 줄게요."
왕우정은 은혜를 베푸는 것처럼 말했다.
소지연은 하는 수 없었다. 그녀는 비서의 역할을 잘해야 했기에 운동화를 벗어 왕우정한테 건넸지만 왕우정의 하이힐을 손에 쥐고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
"소 비서님, 왜 안 신어요? 산길이라 걷기 힘들어요, 비서님이 피부가 얇은데 맨발로 다니면 위험하니까 꼭 신으세요!"
왕우정은 그녀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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