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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장

하채원은 육태준이 아직 여기를 기억하고 일부러 데려온 줄 알았다. 이곳을 이용해 그녀가 기억 상실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하게끔 다그치려는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육태준은 마디가 선명한 손으로 핸들을 꽉 잡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하채원, 그 아이 어떻게 됐어?” 애초에 김도영이 그녀에 관한 의료 파일을 넘겨줬을 때 그 위에 분명 임신 2주라고 적혀 있었다. 육태준이 줄곧 묻지 않은 이유는 그녀가 먼저 말하길 기다리기 위해서였다. 하채원은 아이라는 두 글자에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라니?” 육태준은 차를 세우고 그녀를 바라보며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았다. “너 그때 임신한 거 알아.” 그는 짙은 눈동자로 하채원을 째려보았다. 마치 그녀의 마음을 훤히 꿰뚫을 기세였다. 하채원은 이 남자가 이미 하선우의 정체를 알아버렸을까 봐 너무 두려웠다. 물론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육태준을 마주하니 여전히 겁이 났다. 선우와 선재를 모두 뺏어갈까 봐... 그녀는 애써 침착한 척하며 대답했다. “그 당시 담당 의사가 유산했다고 말해준 것밖에 기억 안 나요.” 순간 육태준의 기분이 확 가라앉았다. 이 아이가 없다는 걸 진작 알았어야 했다. 만약 있었다면 하채원이 홀로 돌아올 리는 없으니까. 그녀를 감시하라고 보낸 사람도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아이를 발견하진 못했다. 게다가 그때 하채원은 몸도 허약한데 아이를 낳을 리가 있을까. 육태준은 침을 꼴깍 삼키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돌아가는 길 내내 하채원은 유독 마음이 불편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차지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장 통화가 연결되고 한 남자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채원아, 어쩐 일이야?” 차지욱은 그녀가 아무 용건 없이는 절대 먼저 전화 오지 않는다는 걸 너무 잘 안다. “오늘 태준 씨가 찾아와서 아이에 관해 묻더라고. 내가 전에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어.” 하채원이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다. 잠시 후 차지욱이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선우랑 선재 생년월일을 전부 다 고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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