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장난꾸러기 하선우를 어린이집에 보낸 후 하채원과 조아현은 간만에 함께 쇼핑했다.
강민재의 일 때문에 조아현은 당분간 단현에 남아 하선우도 돌보면서 잠자코 있기로 했다.
“고마워, 아현아.”
하채원이 진심 어린 말투로 말했다.
“우리 사이에 뭘 새삼스럽게.”
그 시각 어린이집.
하선우가 반에 등장한 순간 새하얀 피부에 예쁘장한 얼굴로 모든 여자아이들의 이목을 확 끌어당겼다.
선생님은 그가 금방 귀국했다며 앞으로 잘 챙겨주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아현의 조카 조하늘은 어젯밤에 벌써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오늘 전학생이 한 명 올 테니 친구로 잘 지내라는 당부였다.
조하늘은 상대도 자신처럼 튼실한 남자아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쁘게 생길 줄이야. 웬만한 여자아이들보다 더 예쁘고 귀여워서 저절로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조하늘이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에 하선우는 자연스럽게 그의 옆으로 가서 앉았다.
“안녕, 하선우. 우리 이모가 너 잘 챙겨주래.”
조하늘이 가슴을 툭툭 두드렸다.
“걱정 마. 앞으로 네 일이 곧 내 일이야.”
“그럼 잘 부탁할게.”
하선우는 예쁜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감미로웠다.
만약 여자아이였다면 참 완벽했을 듯싶었다.
하선우는 이런 조하늘의 생각을 눈치채지 못하고 교실을 쭉 둘러보다가 구석진 자리에 홀로 앉아있는 남자아이를 발견했다.
그 아이는 비싼 정장 세트를 차려입고 단추마다 럭셔리함이 흘러넘쳤다.
책상 앞에 앉아서 하품하며 작은 얼굴에 거만함이 잔뜩 드러나 있었다.
조하늘은 하선우의 시선을 따라 그곳을 바라보더니 저도 몰래 혀를 끌끌 찼다.
“육씨 가문의 손주 육은찬이야. 절대 쟤 건드리면 안 돼.”
“만약 은찬이를 건드린다면 나도 널 지켜줄 수 없어.”
하선우는 속으로 피식 웃었다.
‘아현 이모 조카는 정말 이모랑 똑같구나.’
“걱정 마.”
하선우는 그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보내고 시선을 거둬들였다.
‘이모가 소개해준 친구 딱히 걱정할 필요도 없겠는걸.’
어린이집에서 듣는 수업은 기껏해야 그림 그리기, 종이접기, 게임 하기 등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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