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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장

김도영의 심장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뛰었고 마음속으로는 해야 할 말을 조직하며 하채원과 뭔가 말하려 했다. ‘사과부터 해야 하나? 아니면, 먼저 몇 년 동안 어디에 갔는지 물어볼까? 아니면...’ 하지만 그가 제대로 생각지도 못한 사이 하채원은 그를 스쳐 지나가며 시종일관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김도영은 멍해졌다. 그가 뒤늦게 몸을 돌렸을 때 하채원은 이미 차에 올라 운전 기사에게 부드럽게 말하고 있었다. “가요.” 아름답고 평온한 여자의 옆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던 김도영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육태준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리려 했다. 하지만 육태준이 지난 몇 년 동안 하채원에 한 짓을 떠올리고 그만두었다. 그는 조용히 하채원의 차 번호를 적어둔 후 사람을 보내 그녀가 사는 곳을 조사했다. 검은색 벤틀리가 천천히 길을 달렸다. 하채원은 평온하게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마음속에는 아무런 기복이 없었다. 다만 어떻게 김도영이 서쪽 교외 묘지에 나타났는지 이상할 뿐이었다. 과거 김도영이 그녀를 괴롭혔을 때가 기억에 생생한데 말이다. 하채원은 손을 뻗어 보청기를 뺐다. 원래 난청일 뿐이었던 귀가 김도영 때문에 지금까지도 간간이 굉음을 동반하며 감정 기복이 심하면 피를 흘리기도 한다. 어떻게 그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채원도 가끔 후회할 때가 있었다. 그때 구해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렇게 되면 자신이 이런 병으로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쓸데없는 감정에 얽매일 시간이 없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재를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예 김도영을 모르는 척해서 트러블을 피했다. 어쨌든 김도영은 배다은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니 말이다. ... 돌아가는 길에 전화가 한 통이 걸려왔는데 주경 엔터였다. “박소민 씨인가요? 평소 박소민 씨를 존경해 왔어요. 최근에 새로운 곡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저작권을 저희에게 팔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경제적으로 절대 박소민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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