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장
이지원이 누구인지, 그녀가 강아영을 계속 괴롭힌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의 근원은 서지훈에게 있다는 걸 강아영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지원이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힌다면 강아영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었다.
“차? 아니면 커피 마실래요?”
이지원은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물었다.
“그건 필요 없어요. 오늘은 당신을 때리러 왔으니까.”
강아영이 말했다.
이지원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지만, 다음 순간 강아영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 벽에 내동댕이쳤다.
...
서지훈이 도착했을 때, 이지원은 벽에 기대어 울고 있었고 이마에는 커다란 혹이 난 채 얼굴에는 손자국이 선명했다.
강아영은 소파 팔걸이에 팔을 얹고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이지원은 서지훈을 보자마자 약한 척하며 그의 품에 쓰러졌다.
이지원이 다가오는 것을 원치는 않았지만 서지훈은 강아영의 담담한 눈빛을 보며 굳이 밀어내지는 않았다.
그는 차갑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이지원 씨,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어디 한번 잘 얘기해봐요. 이게 무슨 일인지.”
강아영은 마치 서지훈이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인 것처럼 말했다.
“너 또 왜 이래?”
서지훈이 이렇게 물었을 때, 강아영은 그가 결혼한 동안 한 번도 반성한 적이 없음을 알아챘다.
그는 이 결혼을 진심으로 대하려 하지 않았고 그래서 잘못이란 것도 없었다.
이 순간, 서지훈은 강아영의 마음속에서 완전히 무관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가 지금 누구를 안고 있든 강아영은 정말로 상관없었다.
이지원은 서지훈에게 강아영이 어떻게 자신을 때리고 벽에 내동댕이쳤는지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자 강아영은 짜증스럽게 말했다.
“내가 왜 당신을 때렸는지는 안 말해요?”
호락호락하지 않은 사업계에서 자수성가에 성공한 강아영이 카리스마 있게 외치자 이지원은 당황해 서지훈의 품에 숨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곧이어 강아영은 눈을 휙 뒤집더니 핸드폰에서 음성 파일 하나를 틀었다.
이지원이 말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이었다.
“그 여자의 몸을 모든 사람이 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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