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1장
안지은은 주먹을 불끈 쥔 채 진효신의 대답을 기다렸다.
어제 분명 어렴풋하게 들었기에 꿈이 아니라 사실일 것이다.
진효신이 아무런 대답도 없자 안지은은 자신의 추측을 더욱 확신하며 한숨을 쉬었다.
“어젯밤 내가 한 말...”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정강호는 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문 앞에서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나, 안녕하세요.”
정강호가 인사하자 안지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이 얘기해. 난 먼저 집에 돌아갈게.”
“누나, 제가 두 사람 방해한 거예요?”
정강호가 물었다.
“미안해요. 효신이가 두고 간 물건이 있어서 가져다주러 왔어요.”
그때 안지은이 물었다.
“두 사람 어제 몇 시에 끝났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간 거라 좀 늦었어요. 아마 2시 다 되어서 집에 도착했을걸요? 저희가 너무 늦게 들어와서 방해된 거예요?”
그 말을 듣자 안지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효신아 너도 얼른 씻어. 지금 밥하는 중이라 빨리 들어가야 해. 너희 밥 먹었어?”
진효신은 일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식사 전이다. 그리고 정강호는 원래 아침 먹는 습관이 없어 고개를 저었다.
“두 사람 준비하고 우리 집에 와서 밥 먹어.”
안지은은 집으로 들어간 뒤 문을 닫는 순간 다리가 풀려 그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괸 채 정말 엉뚱한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라면 또 누구일까? 그녀가 사귀자고 말할 때 그 남자는 대답까지 했다.
하여 안지은은 쓸데없는 생각은 말고 그냥 주방에 들어가서 요리를 만들었다.
...
정강호는 자신의 외투를 들고 소파에 앉은 채 멍때리는 진효신을 보고는 왜 그러냐고 물었다.
“지은 누나가 이 집에 나 말고 또 누가 사는지 물었어.”
진효신이 말했다.
“난 경제적으로 누나랑 달라. 원래부터 차이가 있는데 내가 억지로 여기 들어온 걸 알면 나한테 정 떨어지겠지? 이제 우리 가능성 없겠지?”
맞는 말인 거 같아 정강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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