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2장
안지은은 한참 동안 진효신을 바라보았다.
과거 그녀는 진효신의 호감에 아무런 느낌도 없어 항상 시큰둥했다. 자신보다 몇 살이나 어려 듬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제 진효신에게 도와달라고 했던 것도 윤민성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하게 어제 일이 있은 뒤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그 시각 안지은이 빤히 바라보자 진효신은 조금 쑥쓰러워 자신의 얼굴을 만졌다.
“왜 그래?”
안지은은 고개를 흔들었다. 비록 겉보기엔 순진무구하지만 어젯밤 성관계를 생각해 보면 진효신은 꽤 강한 남자였다.
안지은은 낮져밤이 같은 그의 매력에 점점 설레기 시작했다. 여태 윤민성과 만날 때 이런 느낌이 든 적은 없었으니 말이다.
“나 그만 봐. 다 식겠어. 얼른 먹어.”
진효신은 그녀가 왜 갑자기 그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지 몰랐기에 너무 쑥스러웠다.
이에 안지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밥상에 앉자 진효신이 얼른 물 한 잔 따라주었다.
“넌 먹었어?”
“먹었어. 어젯밤 너무 흥분돼서 거의 못 자서 아침 되니까 배고프더라고. 너도 일어날 시간인 것 같아 얼른 죽 가져온 거야.”
안지은이 싱긋 웃었다.
“정말 고생했어.”
그녀는 이런 물질적이지 않은 호의에 감동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항상 남자는 지갑 여는 게 사랑한다는 표현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오랜 시간 혼자 힘들게 일하며 지냈기에 이런 자그마한 감동에 마음이 더 따뜻해졌다.
죽을 먹어보니 꽤 입맛에 맞았다.
그때 진효신이 하품하자 안지은이 물었다.
‘안 힘든 줄 알았더니.’
“아니면... 좀 더 잘래?”
진효신은 조금 놀란 눈치였다.
“그럼 일단 먹어. 난 먼저 집 갈게.”
그 말에 안지은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집에 간다고?’
그러나 아무리 청혼한 사이라도 각자의 프라이버시가 있지 않은가.
하여 진효신이 이곳에서 자는 게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진효신이 돌아가자 안지은은 그가 가져다준 죽을 먹으며 강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행 중이던 강아영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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