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6장
장서우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영아, 난 소승원이 왜 나를 좋아하는지, 왜 나와 결혼하려 하는지 모르겠어... 정말이야.”
애초에 소승원을 만났을 때부터 그는 무서울 정도로 장서우에게 미쳐 있었다.
그때 장서우는 소승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어언 10년이 흘렀는데 소승원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장서우는 그저 모질고 악랄하고 단호한 사람이라고 대답할 거다.
하지만 그게 완벽하지는 않다. 소승원은 때로는 착한 아들처럼 진해연과 쇼핑도 하고 사진도 찍어준다.
심지어 어울리지 않게 사진은 어찌나 잘 찍는지 항상 완벽한 각도로 가장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장서우는 소승원을 잘 모른다. 아니, 하나도 모른다. 알려고 마음 써본 적도 없다.
그러니 소승원이 왜 장서우를 좋아했는지는 소승원 본인 말고 아무도 알지 못할 거다.
...
장서우가 바라는 일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어차피 집에서 기다리나 다른 곳에서 기다리나 기다리는 건 변하지 않는다. 때문에 이대로 있기보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결심을 내렸다.
강아영은 사흘 뒤 통명산으로 가려고 비행기 티켓도 예매했다.
하지만 출발하기 전에 집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방문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김건우였다.
그때 김건우한테서 편지를 받고 난 뒤로 두 사람은 연락하지 않았다.
물론 서씨 저택에 있는 동안 김건우는 강아영을 피했다. 만나면 어색할 테니까.
때문에 김건우가 이렇게 집까지 찾아온 건 무척 의외였다.
하지만 웅이는 기뻐했다. 웅이는 김건우를 보자마자 그의 품에 한참 동안 안겨 있었다.
김건우도 웅이와 함께 한참 동안 놀아주었다.
“무슨 일 있어요?”
“네.”
김건우가 말했다.
“주하진이 돌아온 거 알아요.”
강아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서요?”
“이 상황에 주하진을 선택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 말을 들은 강아영은 김건우를 한참 바라보다가 웃었다.
“무슨 뜻이에요?”
‘내가 한시도 남자 없이 못 사는 사람으로 보이나?’
아마 서지훈도 그렇게 생각할 거다. 그녀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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