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6장
더없이 맑은 아이의 눈에 산산조각 난 듯한 별빛처럼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눈빛이 어찌나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서지훈은 눈을 들어 강아영을 바라봤다. 강아영은 역시나 잊기 어려울 정도로 예뻤다. 출근하지 않아 비교적 캐주얼한 맨투맨과 바지를 입고 그 위에 흰 패딩 조끼를 입은 채 똥머리를 동그랗게 묶었다. 그 모습은 마치 대학생처럼 활력 있고 예뻤다.
서지훈은 강아영을 한참 바라보다가 조용히 시선을 옮겼다.
김선애도 눈물을 닦으며 강아영더러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강아영은 웅이의 손을 잡고 거실에 들어왔다.
김선애는 얼른 웅이를 끌어안았다.
“돌아왔는데 왜 할머니한테 말하지 않았어?”
“누나한테서... 마술 배우러 왔어요.”
웅이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순간 또 코끝이 시큰거리더니 눈가에 걸렸던 눈물이 뚝 떨어졌다. 웅이는 너무 슬퍼서 순간 눈물을 참지 못했다.
아이가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니 김선애는 마음이 미어질 것만 같았다.
“마침 잘 왔어. 찾아가려던 참이었는데. 할 말이 있어.”
서지훈이 강아영에게 말했다.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김선애는 흠칫 놀라 말했다.
“너 미친 척 좀 그만해.”
‘꼭 이렇게 가족을 등져야 하나?’
김선애는 화가 나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아이를 지켜야 했기에 꾹 참았다.
“괜찮아요. 우리 잠깐 얘기할게요.”
강아영은 싱긋 웃고는 서지훈과 함께 정원으로 향했다.
정원에는 해외에서 공수해 온 감탕나무 두 그루가 있었는데, 겨울이 되니 조금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앙상한 가지 위에 콩알만 한 빨간 열매가 맺힌 모습은 의외로 예뻐 보였다.
“강아영, 나 이지원을 데리고 한동안 다른 도시에 가 있을 거야. 나중에 시간 나면 알려주려고 했는데 이왕 왔으니 말하는 거야.”
이 말을 하는 서지훈은 강아영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다른 곳을 살폈다.
“그래요.”
강아영이 말했다.
그 말에 한참 동안 다음 멘트를 생각하던 서지훈이 순간 멍해졌다. ‘그래’라는 짤막한 대답 때문에 그는 하던 생각을 멈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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