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8장
김건우는 강아영이 떠나는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그는 그럴 수밖에 없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는 강아영과 자신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잘 알고 있었지만 그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김선우는 그녀와 그렇게 낯선 사이로 된다는 사실에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강아영은 강씨 가문 본가로 돌아갔다. 시간이 30분 정도 흘렀을까, 재단 쪽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누군가 그녀의 아버지께서 디자인한 목걸이를 기부했다고 말이다.
강아영은 말문이 막혔다
‘왜 이러는 거지?’
...
강아영이 집에 도착했을 때, 집 안 상황이 예상치 못한 대로 전개되고 있었다.
진혜연이 소승원의 여행 가방을 붙잡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말하는 것이었다.
“승원아, 가는 거야? 어디 가는 건데?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거지?”
“돌아올 거예요. 그냥 출장 가는 것뿐이에요.”
소승원은 그녀를 달래고 있었다.
진혜연은 가끔 정신이 흐려지기도 했지만 그녀는 정말로 아주 똑똑한 사람이었다.
“거짓말... 이제 돌아오지 않을 거잖아. 며칠 전에는 아무 짐도 안 가지고 갔잖아...”
진혜연의 감은 매우 정확한 편이었다. 그녀는 소승원이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전에 갈 곳도 없다고 하지 않았어? 어디로 가려고?”
진혜연이 물었다.
두 사람은 이미 한참 동안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
강아영이 들어오자 소승원은 구세주를 만난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엄마, 엄마...”
“너도 좀 말려...”
진혜연은 이렇게 말했다. 그녀의 눈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서러웠다.
강아영은 사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소승원과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고 특히 강아영이 해성에 없는 몇 년 동안, 그와 장서우가 진혜연을 보살펴 주었기 때문이었다.
강아영은 소승원이 이렇게 따뜻하게, 진심으로 진혜연을 대하는 모습에 정말 고맙고 놀라웠다.
강아영은 한숨을 쉬며 진혜연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강아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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