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7장
강아영은 서태웅을 안고 김선애에게 인사를 건넸다.
김선애는 서태웅을 받아 안으며 오랜만에 만난 손주를 그리워하던 마음을 담아 작은 얼굴에 뽀뽀를 했다.
“외할머니 집에서 잘 지냈어?”
서태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근데 할머니도 보고 싶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어린 서태영이 뛰어와 말했다.
“왔어?”
그렇게 두 아이는 함께 뛰어놀러 갔고 강아영은 다시 김선애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녀는 며칠 사이에 한층 더 수척해진 것 같았다.
강아영은 김선애의 손을 잡고 말했다.
“건강 더 잘 챙기셔야 해요.”
그러자 김선애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내 나이에 이 정도는 괜찮아. 다만 이렇게 말년에 아이들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니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구나.”
아이들 중 한 명이 끝내 그렇게 비참한 결말을 맞았다는 게 떠오르자 김선애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강아영도 그녀를 보며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큰 아주버님이랑 작은 아주버님은 서로 닮았나요?”
김선애는 젊었을 때 첫 아이로 아들을 낳았다. 아이는 참으로 착하고 얌전했다.
서태웅도 너무 착해서 그녀는 종종 서태웅이 서민훈과 닮았다고 느꼈다. 말수도 적고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김선애의 세 아들은 모두 남편을 닮아 외모적으로는 비슷한 편이었다.
“큰애가 정말 착했어. 둘째를 낳고 나서 두 아이가 두 살 차이였는데 큰애가 동생의 사랑을 질투하기도 했지. 두 아이는 성격이 많이 달랐어. 둘째는 어릴 때부터 고집이 세고 자기 의견이 확고했는데 큰애는 성격이 워낙 좋아서 동생이 뭘 빼앗아가도 새 걸로 바꿔버렸고 울지도 않았어.”
“셋째를 가졌을 때는 딸일 거라고 생각했어. 큰애가 지한이네 여자아이를 보고 동생도 딸이길 바랐거든. 태어날 때부터 여동생을 기대했는데 또 아들이었지.”
김선애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를 떠올렸다. 서민훈은 서지훈을 정말 많이 아끼고 심지어 과하게 예뻐했다.
그 결과 서지훈은 조금만 꾸중을 들어도 울었고 목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눈물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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