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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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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장

안지은은 잡초가 우거진 도랑 속에 몸을 던졌다. 사실 그녀가 스스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경호원이 차에서 뛰어내리라고 지시한 것이었다. 도착할 때 이미 지형을 파악해 둔 그는 임포에 들어설 무렵 넓은 도로가 있지만 주위가 모두 산림으로 둘러싸인 구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경호원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여기서 빠져나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린 경호원이니 별문제 없겠지만 중요한 건 안지은 씨입니다. 우선 몸을 숨기는 게 최선이에요.” 그래서 안지은은 억지로 갈대밭 속으로 몸을 던졌다. 다행히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발목을 접질렸고 나뭇가지에 긁혀 목에 상처가 났다. 경호원은 그녀에게 말했다. “여기 숨어 있으세요. 이미 서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으니 곧 구조대가 올 겁니다.” 그렇게 안지은은 갈대밭 속에서 몸을 낮추고 있었다. 밤이 깊어져 가끔 차량들이 빠르게 지나갔지만 안지은은 꼼짝없이 숨어서 움직일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오래 기다리다 보니 발은 계속 차가운 물 속에 잠겨 있어 추웠고 경호원이 자신의 위치를 서지훈에게 제대로 전달했는지 역시 확신할 수 없었다. 어둠 속에서 사람을 잡아먹을 듯한 산림을 응시하니 두려움이 몰려왔다. 혹시나 숲속에 늑대라도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조심스레 다리를 절뚝거리며 도랑을 따라 진흙 길을 기어가듯 이동하기로 했다. 오던 길에 그녀는 근처에 별장 같은 것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났다. 경호원들과 농담 삼아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 좋고 산 좋고... 이런 숲속에 집을 짓다니 참 센스가 좋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근처에는 꽤 유명한 포도밭도 있다고 했다. ‘그 별장 너무 멀진 않고 몇 킬로미터 정도 거리였던 같은데... 그곳까지 가면 구조될 수 있지 않을까?’ 어둠 속에서 시간의 개념이 사라진 채 안지은은 손으로 길을 더듬으며 걸어 나갔다. 몇 킬로미터쯤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걸어도 걸어도 마치 몇 발짝밖에 나아가지 못한 듯했다. 고개를 들어 달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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