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0장
서지훈이 급히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서기태는 이미 깨어났다.
아무래도 서기태의 상태가 걱정된 김선애는 병원에 종합검진을 의뢰했다.
서기태가 김선애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여보, 난 괜찮아. 술을 너무 급하게 마셔서 그래.”
김선애는 서기태보다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평소에도 사업상 술자리가 많았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있었기에 혈당이나 다른 수치 모두 정상범위였다. 이렇게 갑자기 쓰러지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의사도 큰 문제는 없다며 김선애를 안심시켰고 바로 서기태의 종합검진을 진행했다.
김선애도 서기태와 함께 검사실로 갔다.
부모님이 모두 나가고 나서야 서지훈이 서강훈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김건우 씨가 아빠를 병원으로 모셔 왔어. 마침 아빠가 쓰러졌을 때 옆에 있어서 모시고 왔대.”
그러자 서지훈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마침 옆에 있었다고? 김건우 씨가 아빠를 이렇게 만든 건 아니고? 김건우 씨는 큰아버지 쪽 사람이니 의심해 볼 만도 해. 정말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야.”
여자를 이용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어르신까지 건드리다니.
서강훈은 당장이라도 김건우를 찾아갈 듯 이를 갈고 있는 서지훈을 말리며 말했다.
“뭐 하는 거야? 월요일이면 이사회야. 이사회가 끝나면 정식으로 너를 대표라고 임명할 텐데 지금 시끄럽게 해서 좋을 거 하나 없어. 다들 너를 지켜보고 있는데 지금 가서 따지든 복수하든 그 일이 알려지면 하운 그룹 주가도 영향을 받을 거야. 너는 앞으로 하운 그룹을 이끌어갈 사람이야. 곧 회사를 이어받을 이 중요한 시기에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마. 만약 정말 김건우 씨한테 문제가 있다면 아빠도 가만있지는 않을 거야.”
서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왠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닐 거라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됐어. 넌 여기서 아빠 잘 돌봐드려. 내가 가서 물어볼게.”
“...”
서강훈이 서지훈의 어깨를 치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네 형도 쓸모는 있지?”
그러자 서지훈이 웃으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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