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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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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장

서태웅은 김건우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사모님이 준비하셨어요.” 김건우는 도시락통을 받아서 들며 말했다. “사모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웅이도 왔어?” 김건우는 서태웅의 눈높이에 맞게 몸을 숙이며 물었다. 김건우가 서 씨 본가에 식사하러 갔을 때 서태웅이 유독 그를 챙기고 따랐었다. 김건우의 말에 서태웅은 고개를 끄덕이고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건네며 말했다. “머거.” 서태웅은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고 주머니의 사탕을 한 움큼이나 꺼내서 김건우에게 줬다. “고마워, 웅아.” 조민재는 아무 말 없이 서태웅을 바라보고 있었고 정말 아무리 봐도 사랑스러운 아이라고 생각했다. 서태웅과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하고 김건우는 손에 든 도시락통을 바라봤다. 족발 말고도 김건우가 좋아하는 반찬이 몇 가지나 들어있었다. 그리고 서태웅이 준 사탕 하나를 까서 입안에 넣었다. 사탕의 달콤함이 입속을 가득 채웠다. ... 사무실로 돌아와 강아영이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걸 본 서지훈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서지훈은 강아영에게 걸어와 그녀에게 키스하려 했다. 그러자 강아영이 얼굴을 피하며 말했다. “웅이... 보면 어떡해요.” 서지훈은 고개를 들어 사무실을 한 바퀴 둘러봤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민재랑 놀러 갔어. 이리 와봐.” 서지훈은 소파 옆에 서서 허리를 숙이고 강아영에게 다시 키스했다. 아무리 해도 부족한 것처럼 말이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서지훈이 입술을 떼며 물었다. “어떻게 온 거야?” 요즘 강아영은 정말 매일 서지훈을 기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전에 강아영이 곁에 없을 때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지금 화해하고 나니 전보다 더 보고 싶고 안 보이면 더 미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침 서지훈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강아영이 선물처럼 나타난 것이다. “어머님이 족발을 가져다주라고 하셔서요. 아주버님께도 가져다드렸어요.” “그래?” 강아영은 계속 다가오는 서지훈을 거절하고 도시락통을 열고 수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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