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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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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장

과거를 떠올리자 멘탈이 흔들렸다. 강아영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그래서 임현우 씨는 그쪽이 보낸 사람이에요?” “내가 보낸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참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었죠.” “이지원은...” “그래요. 참 못될 짓을 많이 했어요.” “양이현도 결국 그쪽 사람이네요.” 김건우가 자리에 앉으며 자기 무릎을 톡톡 건드렸다. 그리고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어떻게 알았죠?” 김건우는 양이현이 정체를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강아영은 목이 메어왔다. 그동안 짜인 판에 있었다는 걸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 과거를 돌아보니 모든 게 이해되었다. “청양산 사건을 양이현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거예요. 양이현을 한 번도 의심한 적은 없었으나 내가 임현우한테 납치를 당하고 가장 나를 잘 아는 사람인 양이현은 그 누구도 찾지 않았죠. 그래서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김건우가 미소를 지었다. 역시 강아영은 똑똑했고 한 치의 빈틈도 없을 줄 알았던 자신의 계획을 빠르게 눈치챘다. “언제부터 날 의심했죠?” “대신 총 맞은 그날부터요.” 강아영은 윤우희에게 사건을 물었고 윤우희는 김건우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니 김건우에게 길을 안내하지도 않았을 테고 이건 김건우가 내막을 알고 있다는 걸 설명했다. 김건우가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로 말했다. “강아영 씨는... 내가 은혜를 갚으라는 말에 그냥 알겠다고 한 거예요?” 김건우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강아영이 승낙하자 꽤 많이 기뻐했었다. “그럼... 약혼도 자신의 의심을 검증하고 싶어 알겠다고 한 거죠?” 김건우는 대답을 알면서 질문하고 있었다. 강아영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모르지 않았다. 주하진이 강아영의 1순위일 것이다. 강아영이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다고 한들 주하진은 기꺼이 약혼도, 결혼도 하려 했다. 강아영이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네, 맞아요.” 연애를 시작하고 약혼까지 응한 건 김건우의 의심을 지우려고 일부러 접근한 것이었다. 그러자 김건우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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