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강아영의 거절에 양이현은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기대에 잔뜩 찬 모습으로 결혼했다가 오랫동안 혼자 기다린 강아영을 옆에서 지켜봤던 사람이다.
그런데 상대방이 정작 돌아왔는데 신경 쓰지 않을 줄 몰랐다. 서지훈을 언급했을 때 두 눈은 예전처럼 초롱초롱하지도 않았다.
양이현은 그런 그녀가 마음이 아팠다.
지금의 강아영은 6년 전 아버지 강승호가 돌아갔던 때와 비슷했다. 톡 건드리면 바로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지만 그래도 울음을 꾹 참고 엄마를 돌보면서 뒤처리까지 마무리했던 그녀였다.
강아영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안 가면 배후자가 누구인지 알아낼 기회마저 잃는 거 아니에요?”
“배후자 찾기 어려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양이현은 그녀의 태도가 확고해 보이자 자기 할 일을 하러 갔다.
반 시간 뒤, 조민재가 찾아오자 양이현은 인내심이 부족한 말투로 말했다.
“저희 대표님께서 안 가기로 했습니다.”
“안 가면 안 될 텐데요? 지금 어떤 소문이 도는 줄 아세요? 강 대표님이 서씨 가문을 등에 업고 안하무인이라는 말이 돌던데요? 분명 제품에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모른 척할 수가 있어요.”
양이현은 이 말에 화가 났다.
‘채미현이라는 사람 정말 염치가 없네. 이 정도로 염치없는 사람은 처음 보네.’
“지금까지 저희 강 대표님한테 죄를 뒤집어씌운 게 한두 번이에요?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끝도 없겠네요. 이제야 알겠네요. 강 대표님께서 왜 이 일을 포기하지 않으시는지. 다른 사람이 오해하면 몰라도 어떻게 서 대표님마저도...”
양이현이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계속 말했다.
“서 대표님께서 직접 나서시는 걸 보니 저희 강 대표님을 의심하고 계시네요. 어차피 가봤자 일만 복잡해질 거잖아요.”
“아니요. 저희 대표님은 그 뜻이 아니라...”
양이현은 조민재의 설명도 듣지 않고 뒤돌아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조민재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강 대표님께 다시 한번 여쭤보세요. 정말 안 가실 건지. 만약 주하진 씨가 사고를 저지르면 후회하지 않으실 자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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