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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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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장

강아영이 일어나 앉았다. 서지훈이 문 앞에서 이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의 뒷모습이 특히 더 훤칠하고 듬직해 보였다. 마당에 사람이 점점 많이 모여들자 강아영도 텐트에서 나왔다. 옆 마을 주민들이 밥을 가져다줬다. 절뚝거리는 강아영을 본 서지훈은 그녀의 바지 밑단을 들어 올렸다. 피가 흘러나와 다리를 싸맸던 붕대에 피가 묻어있었다. 이장은 강아영에게 서지훈과 얘기를 마쳤으니 먼저 가보라고 했다. 길이 잠시 통하지 않아 이곳의 노인과 아이들을 업어서 내려간 후 지낼 곳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강아영도 동의했다. 다리를 다쳐서 아무 도움이 안 되었고 이대로 계속 방치했다간 큰일이 날 수도 있었다. 서지훈은 강아영을 업고 하산했고 등산 가방은 강아영이 멨다. 강아영은 그의 등에 업힌 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산길이 험해서 등산지팡이로 짚었는데도 여러 번이나 미끄러져 넘어질 뻔했다. “그냥 내려서 걸을까요?” 강아영이 물었다. “그러다 다리를 못 쓰면 어떡하려고?” 이미 하룻밤을 지체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마.” 강아영은 입을 꾹 다물었다. 괜히 말을 걸었다가 그의 체력만 낭비할 수 있었다. “이 산에서 내려가서 무너진 곳만 지나면 내 차가 있어.” 한참 후 서지훈이 입을 열었다. 직선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람을 업고 하산한다는 건 엄청 힘든 일이었다. 땀방울이 그의 이마에서부터 날카로운 턱까지 흘러내렸다. 강아영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다가 더는 지켜볼 수가 없어서 그의 땀을 닦아주었다. 서지훈이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은 결혼했었고 아이도 있다. 그가 그녀를 위해 한 일 중에 이 일도 포함될까? 산 밑으로 내려와 보니 거센 물길에 길이 다 망가졌다. 드디어 소승원과 연락이 닿았고 서지훈의 차 옆에 있다고 했다. 서지훈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위치를 얘기했다. 혼자서 물길을 헤치고 나가는 건 무리였다. 십여 분 후 소승원이 호텔 직원 두 명과 함께 도착했다. 거의 탈진 상태인 서지훈을 보고는 강아영부터 차에 태웠다. 차 옆에 도착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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