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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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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장

뭐가 됐든 그가 의심하는 김건우를 선택하다니... 강아영이 그에게 어려운 문제를 던졌기에 그는 그냥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조언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는 깊이 한숨을 내쉬며 쓰디쓴 침을 삼켰다. ... 소승원이 운전하고 운전 기사도 한 명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른 아침에 출발했다. 가는 도중 비가 내려서 11시간이 채 안 되는 여정이었지만 비와 산사태로 인해 서주시에서 잠시 머물러야 했다. 저녁에 강아영은 주하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산 속 마을의 물자는 충분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손님들의 정서도 이미 안정되었고 정말 긴급한 손님들은 이미 산 아래로 내려갔다. “수고했어요.” 강아영이 한숨을 짧게 내쉬며 말했다. 주하진은 그녀의 이상한 기운을 전화에서 느꼈다. “아영 씨, 무슨 일 있어요?” 강아영은 가슴이 조금 아팠다. “그냥... 만나서 얘기해요.” “지금 말 안 하면 계속 신경 쓰일 거예요.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강아영은 납치 사건과 김건우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말했다. 주하진은 방에 있는 통유리 앞에 서서 어두운 산과 산 아래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아영 씨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난 응원해요.” 주하진이 차분히 말했다. “나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하진 씨가 날 응원한다고요?” 강아영은 그가 자신을 너무 방임한다고 생각했다. “아영 씨도 알잖아요.” 주하진은 부드럽게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뭐든 해봐요. 기다릴게요.” 강아영이 자신과 잘 해보려고 한다는 말을 들은 그는 이런 곤란한 상황이 생기자 그저 무기력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은 때로는 설명하기 어려워요. 난 그냥 기다릴게요.” “나 안 기다리면 안 돼요?” 강아영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를 계속 기다리게 하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을 선택하다니. 이게 무슨 경우인가. “좋아요, 그럼 기다리지 않을게요. 좋은 여자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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