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6장
김건우는 강아영의 입맛을 기억하고 있었다. 타지에서 자란 그보다 더 매운 걸 잘 먹었다.
하지만 입맛이 까다롭기도 해서 신선하지 않고 비린내가 조금이라도 나면 잘 먹지 않았다.
주하진과 함께 태운국에 갔다가 돌아왔을 때는 전보다 덜 까다롭게 굴었다.
이곳에 있는 한 요리 전문가가 음식을 아주 잘했는데 매번 강아영도 무척 잘 먹었다.
강아영이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했고 음식까지 올라왔는데 그녀가 오지 않자 김건우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에 어두운 표정으로 몇 번 더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답이 없었다.
김건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찾으러 가려는 순간 룸 문이 열리더니 강아영이 문 앞에 헐떡이며 서 있었다.
그제야 김건우는 안도했다.
“왜 전화를 안 받아요?”
강아영은 가방에서 휴대전화를 꺼냈다.
“무음으로 해놔서... 많이 기다렸죠? 여긴 음식이 맛있는데 주차가 너무 힘들어요.”
길 건너편 주차장은 몇 번 왔을 때마다 계단을 빙빙 도느라 머리가 어지러웠다.
“여기 음식 먹고 싶다면서요?”
그게 아니었으면 예약하기도 어려운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거다.
김건우는 그녀에게 선물 상자를 건넸고 슬쩍 본 강아영도 마다하지 않았다.
“제 생일선물이에요?”
“네, 열어봐요.”
강아영도 마다하지 않고 열어보니 상자 안에는 J 브랜드의 스타 워치가 들어있었다.
“이건 너무 비싸요.”
“아영 씨한테 잘 어울리니까 받아요.”
귀도 뚫지 않은 그녀는 과하게 꾸미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시계는 좋아했다.
“어디로 출장 가세요?”
식사 도중 강아영이 물었다.
“스마트 가구 프로젝트인데 내가 맡게 됐어요. 서지훈 씨 찾아갔었죠?”
“갔었죠. 루즈로 컴퍼니도 그 프로젝트 눈여겨보고 있었거든요.”
“저한테 미리 말했어야죠.”
강아영이 손을 내저었다.
“됐어요. 실력 있는 사람이 프로젝트 맡는 거죠.”
실력이 있으면서 꼼수를 쓰면 비판받기 마련이다.
강아영은 그동안 외부에서 사업을 할 때 늘 당당하고 깔끔하게 진행했다.
“그래요.”
김건우가 대답하며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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