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3장
강씨 가문 문 앞에서 윤민성의 내 아이냐는 질문에 세 사람의 얼굴이 충격으로 물들었다.
안지은은 윤민성을 보고 싶지도 않았고 남자가 자기 팔을 잡는 게 짜증스러울 뿐이었다.
“전 애인은 원래 죽은 듯이 지내는 거야.”
윤민성은 이런 그녀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한참 동안 아이를 쳐다보았다.
“안지은... 말 돌리지 마. 나랑 좀 닮은 것 같은데.”
윤민성은 과거 그녀가 호운국에 있을 때 그도 함께 있었고 그를 볼 때마다 눈이 휘어지게 웃었던 걸 떠올렸다. 그땐 그녀가 그를 참 좋아했었고 그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았다.
그래서 매번 성급하게 일을 치렀고 나중에도 여러 번 피임하지 않았는데 이 아이 나이도 비슷해 보였다.
“닮기는 무슨...”
안지은이 투덜거렸다.
“그동안 눈병이라도 난 거야? 태웅이가 이렇게 귀여운데 너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서가은은 눈을 깜빡이며 진지하게 동생을 바라보았다.
‘셋째 삼촌이랑 더 닮았는데.’
“안지은... 아이는 잘못이 없잖아.”
안지은은 어이가 없었다. 눈도 안 좋고 망상장애까지 있는 것 같았다.
보다 못한 서가은이 윤민성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내 동생이에요.”
윤민성은 여전히 납득이 되지 않는 듯 예쁜 소녀를 내려다봤다.
서가은은 안지은의 팔에서 그의 손을 떼며 말했다.
“제 생각엔 아저씨가 우리 아빠인 것 같아요.”
윤민성은 놀란 표정으로 어린 소녀를 바라봤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게 아니면 어떻게 얘가 아저씨 아이에요?”
“걱정하지 마. 네 아이는 생겨도 지워버릴 거니까.”
안지은은 그를 뿌리친 뒤 태웅이를 안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서가은은 뒤를 돌아 동상처럼 서 있는 남자를 다시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아빠, 안녕.”
“...”
안지은은 참지 못하고 소리 내어 웃으며 웃었다.
“대단해. 똑같은 방식으로 대처하네.”
서가은은 이 그녀의 곁을 따랐다.
“숙모, 저 사람 잘생겼는데 그냥 시집오라고 해요.”
“시집?”
안지은은 단어 선택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
“난 저 사람이랑 결혼 안 해. 얼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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