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장
윤우희는 경찰서에서 하룻밤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고 안지은은 그 소식을 듣고 무척 화가 났다.
강아영은 소파에 앉아 태웅과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있었다.
“화낼 거 없어. 별거 아니잖아. 서지훈이 도와주지 않아도 윤씨 가문이 방법을 생각해 냈을 거야.”
그 의사가 진술을 바꾸든 무슨 짓을 해서든 윤우희에게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게 할 것이다.
강아영은 진작 이런 결과를 예상하였고 그저 자신이 가만히 당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려던 것뿐이었다.
기분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주하진이 가져온 친자확인서 때문에 마음이 상한 상태였다.
일찍 철이 든 태웅이는 말랑한 몸을 그녀의 품에 기대었고 그녀의 기분이 좋지 않자 그녀를 달래주기까지 했다.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귀여운 모습에 강아영은 한없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강아영은 자기 아이가 더욱 그리웠다.
그 아이가 살았다면 태웅이와 비슷했을 것이고 이렇게 귀여웠을 거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어린 나이에 그녀의 곁을 떠났고 강아영은 그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태웅이를 보자 오래전부터 서서히 내려놓고 받아들였던 슬픔이 다시 밀려왔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서지훈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 아이... 만나고 싶어요.]
메시지가 전송됐지만 강아영은 다시 한번 이상함을 느꼈다.
당시 김건우 말로는 아이 아빠가 이미 처리되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서지훈일 리가 없었다.
보낸 문자를 취소하려던 찰나 서지훈이 답장을 보냈다.
[요 며칠 일 다 끝나면 데려다줄게.]
[알았어요.]
서지훈은 계속해서 그녀와의 채팅창에 머물고 있었고 휴대폰에는 윤우희의 녹음된 음성이 재생되고 있었다.
강아영이 어제 떠날 때 녹음파일을 들으라고 한 건 사실 배후에 있는 사람이 그의 큰아버지만은 아니란 것을 상기시켜 주기 위함이었다.
하긴, 단순히 큰아버지였다면 강아영을 가두는 대신 협박하는 것만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상대가 원한 것은 그와 강아영 사이가 틀어지는 것이었기에 배후에 있는 사람은 분명 그를 노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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