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9장
선물처럼 다가온 새로운 생명에 강아영은 기쁘면서도 긴장되었다.
검사지를 한가득 안은 강아영은 그제야 엄마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강아영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다 임현우를 만났다. 이에 강아영이 살짝 놀랐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대표님이 집으로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네?”
강아영은 안색이 변했다.
임현우는 강아영 앞에 우뚝 서서는 그녀를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다 입을 열었다.
“사모님, 곧 떠날 계획을 잡으시는 거 대표님도 아십니다.”
강아영은 심장이 덜컹했다.
“지훈 씨가 떠나있는 동안 임현우 씨가 대신 감시하는 거예요?”
강아영은 문득 어제 서지훈이 전화를 걸어와 누구와 검사받으러 가는지 물어봤던 게 떠올랐다. 이제야 무슨 뜻으로 물어봤는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강아영은 서지훈의 속내가 이렇게 깊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서지훈을 조금도 모르는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강아영은 서지훈이 이미 그녀를 놓아줬다고 생각했고 자유를 돌려줬다고 생각했다.
한시름 놓은 강아영은 다시 서지훈에게 갇히지 않기 위해 도망갈 준비를 했다. 이미 계획도 다 세운 상태였다. 좋은 곳을 찾아 잘 생활하면서 순조롭게 아이를 낳을 생각이었다. 더는 새장안의 새로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서지훈은 매사에 꼼꼼한 편이라 병원까지 와서 그녀를 찾는다는 건 도망갈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강아영이 뒤로 한걸음 물러섰지만 다른 두 보디가드가 길을 막았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이내 목덜미에서 통증이 느껴지더니 정신을 잃었다.
...
서지훈이 탄 비행기가 현성 공항에 도착했다. 날씨 원인으로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서지훈은 자기도 모르게 초조하고 불안해졌다.
오랜만에 만난 사촌 동생 서태현은 점잖고 온화한 인상이었다.
이에 서지훈은 잠깐 넋을 잃었다. 서태현과 김건우가 겹쳐 보였다.
서지훈은 김건우를 보면서 묘한 익숙함을 느꼈다. 그 익숙함이 어디서 온 건지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오늘 서태현을 보고 알게 되었다.
“오랜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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