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장
강아영은 임신해서 몸이 민감했지만 이성은 남아 있었다.
아무리 그쪽으로 수요가 있다고 해도 그 수요를 해소할 사람은 서지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렵게 정리한 관계를 다시 실타래처럼 엮기 싫었다.
강아영은 온몸으로 거부하며 반항했다. 그렇게 방안은 점점 어질러져 갔다.
서지훈은 욕구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강아영을 지그시 바라봤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강아영은 임신 상태도 안정적이지 않았고 몸도 아직 깡마른 상태였다. 내키는 대로 했다가 아이가 위험해질까 봐 걱정이었다.
강아영도 마음이 흔들린 상태라 아이를 남길 가능성이 컸다. 만약 이 일을 계기로 강아영의 마음이 바뀐다면 그때 가서 엄청 후회할 것 같았다.
게다가 강아영도 몸은 원하고 있지만 이성적이었다.
서지훈은 결국 욕구를 꾹꾹 눌러 담으며 강아영을 끌어안고 연신 키스해 댔다.
분위기는 어색함 속에 핑크빛이 감돌았다. 서지훈이 강아영의 옷을 잘 여며주자 강아영은 소파에 엎드린 채 서지훈을 올려다봤다.
서지훈은 어색함을 들켰지만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네가 좋아서 그래. 너무 예뻐서 참을 수가 없었어.”
서지훈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낯간지러운 말을 내뱉었다.
강아영은 그런 서지훈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지훈은 강아영 맞은편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그냥 돈 주고 사람 찾았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돈을 줘도 당신을 찾지는 않죠.”
서지훈은 마음이 씁쓸했지만 그래도 강아영의 손을 잡고 손등을 살살 어루만졌다.
“나에게는 너 말고 여자가 없어. 아무리 욕구가 차올라도 참을 거야.”
강아영은 할 말이 없어 바닥만 내려다봤다.
서지훈은 아까 강아영을 챙겨준 게 맞았다. 강아영의 정서를 보듬어주면서 최대한 그녀가 원하는 걸 해소해 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남은 건 어색함뿐이었다.
강아영에게 서지훈은 전남편이라 그런 쪽으로 생각하기 싫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심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지훈은 달랐다. 이제 남은 시간이라고는 내일 하루밖에 없었다.
“최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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