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장
한바탕 토하고 변기에 손을 얹은 강아영의 가슴 한구석에서 좋지 않은 예감이 떠올랐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미풍의 영업과 남성택의 보석 전시회까지 준비하느라 강아영은 발붙일 틈 없이 바삐 돌아쳤고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었다.
돌이켜보면 생리가 꽤 오랫동안 늦어지고 있었다.
안지은이 따라와서 멍하니 있는 그녀를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당황한 듯 주저앉아 있던 강아영은 서러운 표정으로 안지은을 바라보았다.
“혹시... 임신한 거 아니야?”
안지은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강아영은 고개를 저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예감이 좋지 않다고 했다.
한때 오동길에서 머무는 동안 몇 번의 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다. 서지훈은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호텔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강아영이 나중에 약을 먹긴 했지만.
“테스트기 사러 갔다 올게.”
강아영은 안지은을 붙잡고 말했다.
“내일 바로 병원에 가볼게.”
강아영은 엄마에게 이혼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 이 상황에서 모든 이가 알게 되어 큰일로 번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최근 진혜연은 매우 건강했고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다.
강아영은 이런 일로 진혜연이 걱정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만약 임신한 게 맞다면 어떻게 할 거야?”
강아영은 대답하지 못했다.
다음 날 병원에 갔을 때 의사에게서 임신이 두 달이 넘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강아영은 혼란에 빠져버렸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강아영과 동행했던 양이현은 임신 사실을 알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랐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죠?”
강아영도 묻고 싶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강아영이 그를 사랑할 때 서지훈은 자신을 거들떠보지 않았고
이제 그녀가 서지훈을 사랑하지 않으니 그가 강아영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자마자 아이가 찾아왔다...
강아영은 스스로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문제가 생기면 방법을 찾아 해결하면 된다고 여겼지만 처음으로 어려움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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