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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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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장

한편, 호텔 방으로 들어온 서지훈은 여전히 뭔가 꿰뚫어 보려는 듯 날카로운 시선으로 강아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요?” 강아영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한참을 가만히 있던 서지훈이 픽 웃었다. “왜겠어?” 그의 질문에 강아영은 차분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에 서지훈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하.” 씩 올린 입꼬리 사이로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아니야. 기분이 좋아서 그래. 서우는 내 첫사랑이잖아. 몇 년을 찾아다녔던 사람을 겨우 만났는데 같이 있어야지.” 같이 있어야지라는 말에 유난히 힘을 주어 말하던 서지훈이 마지막으로 강아영을 힐끗 바라본 뒤 방을 나섰다. 쾅! 세게 문을 닫는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왔지만 강아영은 소파를 안은 채 멍하니 앞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한편, 장서우는 호텔 방 창문을 열었다. 아직 찬 공기가 확 들어왔지만 그 공기마저 달콤하게 느껴져 장서우는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이제 드디어 자유야. 외출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내가 먹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 수 있어.’ 이때 초인종 소리가 울리고, 당연히 강아영일 거라 생각한 장서우가 종종걸음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문 앞에 선 서지훈을 발견한 순간 흠칫하던 장서우가 잔뜩 경계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여, 여긴 왜 왔어?” 장서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날카롭고 차갑기만 했고 그 어떤 애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서지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녀를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당황하던 장서우는 빠르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래. 우리 첫사랑인 설정이잖아. 그리고 날 그곳에서 빼내 준 사람이기도 하고. 너무 차갑게 굴었나?’ 이런 생각 끝에 장서우는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잠, 잠깐 들어올래?” 형식적으로 한 말인데 서지훈은 뻔뻔하게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고 그 순간 장서우는 눈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었다. ‘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아영이 말로는 이미 날 의심하기 시작했다며. 그럼 왜 이러는 건데. 남녀가 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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