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말속에 뼈가 담긴 서지훈의 말에 장서우와 강아영은 물론이고 비즈니스 좌석의 다른 이들도 의아한 시선으로 세 사람을 바라보았다.
놀라운 미모의 여자 두 명 중 한 명은 첫사랑, 다른 한 명은 지금의 와이프고 첫사랑과 와이프가 친하게 지내는 상황이라니.
‘이건 남자들의 로망이나 마찬가지잖아. 부럽다...’
장서우는 무슨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난처한 표정을 지었고 강아영은 그의 말을 못 들은 척 좌석에 몸을 기댔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서지훈은 굳은 표정으로 강아영을 빤히 바라보았고 분위기는 어색하게 가라앉았다.
약 8시간 정도의 비행이 끝나고 오는 내내 자기만 했었던 강아영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비몽사몽한 얼굴로 말했다.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같이 가.”
장서우는 서지훈과 단둘이 있을 상황이 걱정되었는지 기다렸다는 듯 따라나섰다.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던 서지훈은 소승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번 소승원과의 만남에서 서지훈은 단독직입적으로 장서우를 이만 놔주라 요구했었다.
물론 지금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서지훈이 더 큰 돈과 인맥을 들여 그의 사업을 사사건건 방해할 것이라는 걸 소승원도 알고 있었다.
라이벌 기업이 더 좋은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그가 겨우 쌓아 올린 작은 왕국을 천천히 무너트려 갈 것이다.
그랬기에 이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해성시로 돌아가는 것뿐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조건이었다.
게다가 7년이 흘렀는데도 장서우의 마음을 흔들지 못했다면 그 방식이 틀린 건 아닐까, 그렇다면 방식을 바꿔보자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렇게 숨통이 트이면 국내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 다른 쪽으로 몸집을 키워나갈 생각이었다. 이대로 두 기업이 부딪힌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양쪽에게 모두 좋을 게 없으니 말이다.
그런 그가 제시한 유일한 조건이 바로 왜 그렇게 집요하게 장서우를 데리고 떠나려 하는지 진짜 이유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약속을 중요시하는 서지훈이 전화를 건 것도 바로 그 이유를 말해 주기 위함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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