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
서지훈은 담배를 입에 물고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잠시 후 연기가 피어올라 그의 얼굴이 더욱 희미해졌다.
“뭐가? 왜 출근하냐고?”
서지훈이 말했다.
강아영은 책상을 사이 두고 서지훈을 바라보았다. 퇴폐적이고 건강을 해치는 담배를 피우는 행동이 서지훈 몸에서는 섹시하고 우아한 자태가 돋보였다.
강아영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사람은 미적 동물이라더니 그 미모에 또 반했어! 못난 놈!’
강아영은 간단하게 대답하며 더는 묻지 않았고 계속 일에 몰두했다.
서지훈도 말이 없이 의자에 기대어 앉은 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캐쥬얼하면서도 또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가 온몸에 감돌았다.
푸른 연기를 사이 두고 서지훈은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쩐지 강아영은 사무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꼈다.
‘일이 없으면 집에 가면 그만이지, 여기서 뭘 하고 있어?’
서지훈이 담배 한 대를 다 피우지 못했는데 전화가 울렸다.
그는 전화를 들고 소파로 가며 알았다고 대답만 할 뿐 다른 말이 없었다.
그 후 그는 전화를 끊고 소파에 누웠다.
강아영은 그에게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서지훈은 그녀의 동료도, 직원도 아니었다.
지난번에 이야기를 나눈 후 두 사람 사이에는 거리감이 생겼다.
일부러 나눈 것이 아니라 원래 존재했다.
강아영은 다시 자기 일에 집중하며 서지훈을 신경 쓰지 않았고 일을 마치고 보니 어느덧 새벽 두 시가 되었다.
서지훈은 여전히 가죽 소파에 누워있었다. 평소에는 긴 소파였으나 서지훈이 누우니 여전히 한쪽 다리를 구부려야 했다.
잠자는 자세 때문인지 셔츠의 옷깃이 열렸고 그의 쇄골이 보였다.
사실, 그의 잠든 모습은 평소처럼 냉엄하지 않았다.
강아영은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지훈 씨, 난 집에 돌아갈 건데 여기서 계속 잘 건가요?”
서지훈은 눈을 뜨며 벌떡 일어나 앉았다.
“차 태워 줘. 나도 집 갈래.”
강아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함께 사무실을 나와 주차장으로 갔다.
강아영이 운전석에 앉으려 하자 서지훈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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