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장
송승연이 말하길, 청양산은 소원을 잘 들어주기로 소문난 곳이다. 신지한 역시 청양산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했다.
여기 오기 전, 강아영은 두 사람의 말을 귓등으로 들었다. 진짜 진심으로 절에서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걸까?
재물은 몰라도 인연과 연관이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서지훈은 그녀의 악연이었다!
...
분명 휴식하러 청양산에 왔지만 서지훈은 어쩐지 계속 곁에 없고 어디 갔는지도 알 수 없었다. 강아영은 그제야 알아챘다. 서지훈 역시 장서우 찾으러 이곳에 온 것이다.
강아영은 문득 웃음이 났다. 서지훈이 도대체 자기를 사랑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결혼한지 3년이 지났지만 그는 계속 누군가를 찾고 있었고 여전히 찾고 있었다.
이지원은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오래전 서지훈이 찾는 사람이 청양산에 살고 있는 벙어리라고 말했었다.
“이제 만족해요, 아영 씨?”
이지원이 웃었다.
그녀의 말이 강아영의 가슴에 꽂혔다.
“서 대표님은 저도 그쪽도 안 사랑해요. 아영 씨는 이긴 게 아닙니다.”
이지원은 웃으며 말했다.
강아영은 서지훈이 자기를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지원의 말을 듣고 마음이 가라앉았다.
그녀는 이지원의 미친 짓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이지원은 그녀의 담담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언짢았다.
“당시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잖아요. 제가 지금 말하지만 그거 내가 저지른 거예요! 하지만 증거는 없어요, 당시 아무런 증거를 남기지 않았으니까요. 저도 그 사람이 여기 있는 줄 몰랐어요. 이 일로 나도 다시 유명세를 얻을 수 있고 아영 씨는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예요.”
이에 강아영이 답했다.
“그 사람이 말했어요?”
“네.”
“그 불을 지원 씨가 질렀다는 거예요?”
“일부러 지른 건 아니예요. 그냥 그 핀을 찾고 저당 잡으려 했다가 아영 씨 아버지랑 마주치고 몸다툼을 벌이다가... 다친 거죠. 그리고 그날, 참 공교롭죠. 누군가 복수하려고 불을 지폈는데 제가 그냥 가만히 놔둔 거죠. 그런데 그렇게 가실 줄은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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