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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탐내다너를 탐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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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장

강아영은 그를 보며 말했다. “진짜 아이 갖고 싶어요?” “응, 갖고 싶어.” 두 사람은 처음으로 부부처럼 아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가로등 불빛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길고 짧게 변했다. “지난 번에 아이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 강아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쳐다봤다. 그땐, 그가 이지원한테 신경 쓰지 못하도록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그땐,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그를 살포시 안으며 말했다. “지난번 같은 일은 없을 거예요. 제가 잘해줄게요.” 서지훈도 그녀를 안아줬다. “그럼 청양산 갈까?” “좋아요.” 청양산 여행은 이렇게 결정됐다. 다음날, 점심을 먹은 후 강아영은 서지훈과 함께 친정으로 향했다. 청양산 가겠다는 말에 진혜연은 과일을 비롯해 두 사람을 위해 많은 걸 준비해줬다. 현성에서 청양산까지 차로 9시간이 걸린다. 4명이서 지프차에 타니 자리가 넉넉했다. 그들은 많은 곳을 들르며 천천히 목적지로 향했다. 청양산에 도착하자 11시가 거의 되어갔다. 신지한은 청양산 멀지 않은 곳에 집 한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미리 사람을 불러 청소를 깨끗이 했다. 강아영은 운전하지 않았지만 몸이 노곤해 샤워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청양산 주변은 향불 냄새가 많이 났고 아침 6시에 그녀는 잠에서 깼다. 그녀는 향불 피우는데 익숙하지 않았다. 청양산에는 절이 많았고 강아영은 아이들이 모인 곳으로 저도 모르게 발길을 옮겼다.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아직 날이 밝았다. 신지한의 별장은 명소였다. 집에서 바로 산이 보였기 때문이다. 바깥 공기가 좋아 강아영은 2층 베란다에 엎드려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때, 옆집 주인이 보였고 그 집엔 도우미들이 많았다. 강아영은 검은 외투를 입은 예쁜 여자가 차에서 내린 걸 봤다. 그 여자는 몸매가 길쭉길쭉했다. 도우미들이 그녀와 수화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그녀의 옆모습을 본 강아영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때, 서지훈은 담요를 들고 강아영한테 다가왔다. 강아영은 당황함을 금치 못하고 그의 품에 몸을 숨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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