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안지은은 짐을 놓고 나서 카키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윤민성이 있는 사무실 건물로 갔다.
현성의 날씨는 해성보다 좋았다.
윤씨 가문 회사는 유명한 상업 단지에 위치하여 예쁜 바닷가를 볼 수 있었다.
퇴근해서 나온 윤민성은 길 맞은편에 있는 안지은을 보았다. 그녀가 온다는 것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안지은은 카키색 롱 코트를 입고 생머리를 드리우고 있었으며 안에는 심플한 흰 티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흰 신발을 신어 프리하면서도 아우라가 느껴졌다.
이를 본 윤민성은 안지은을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의 안지은은 쑥스러움과 순수함이 가득 차 있는 흠 하나 없는 천사 같은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그때의 그 순수했던 소녀가 이젠 성숙하고 화려한 미인으로 변했다. 마스크를 끼고 있어도 사람들 사이에서 한눈에 그녀의 아름다움을 알아볼 수 있었다.
윤민성은 비서 없이 혼자서 사람들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그녀 앞에 다가왔다.
안지은은 자신의 앞에 선 윤민성을 바라보았다.
윤민성은 놀란 척하며 물었다.
“나 기다린 거야?”
“응.”
윤민성을 찾아 온 안지은은 그를 카페가 아니라 바로 호텔에 데려갔다.
“지난 번에 네가 말한 그 장기적인 관계 말이야. 아직 유효해?”
윤민성은 눈을 치켜세우고 안지은을 훑어보더니 물었다.
“남자가 그리웠어?”
“너랑 그 관계를 유지하는 조건이 있어. 바로 너의 그 동생을 간수 잘 해야 한다는 거야.”
윤민성도 동영상을 봤었다. 그 검은 색 옷이 예쁘긴 했다.
많은 네티즌들도 SNS에는 안지은을 대신할 만한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녀가 전에 출연했던 드라마나 영화도 뭐라 할 것이 없었다. 연기력도 좋고 일도 열심히 하니 흑역사가 별로 없었다.
안지은은 남성택이 생각한 엠버서더 이미지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근데 사고만 치던 윤우희가 그녀를 이렇게 도와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다만 제 발로 들어온 여자를 남자들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
“넌 왜 나한테 여자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 그럼 난 갈게.”
달랑 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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