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장
다음 날 김건우가 해성을 떠날 때, 양이현은 강아영이 정성껏 고른 선물을 전해주었다.
“강 대표님께서 어렸을 때 드셨던 그 맛이 나는지 맛보시라고 전했어요.”
“강 대표님께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김건우는 선물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유명하고 오래된 해성의 명물 과자는 정성이 듬뿍 담겨있었다. 비싸지는 않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강아영은 남자 고객을 대할 때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자신이 세워둔 기준안에서 행동했다.
일찍 일어난 강아영은 회사에 가서 회의를 이끌었다. 베라와의 협업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된 일은 올해가 가기 전, 사원들에게 일종의 격려를 불어넣은 셈이었다. 모두 하나 같이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강아영은 회의를 마치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았다.
서지훈에게 걸려 온 전화도 없었고, 그가 보낸 메시지도 없었다.
멀어져 버린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강아영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예전처럼 얽히고설켜서 어수선한 마음이 아니었다.
강아영은 그날 서지훈에게 그런 말을 내뱉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만약 한 여자의 세상 속에 온통 사랑만 들어있다면 그녀는 다른 무언가에 티끌만 한 관심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런 단편적인 삶은 대체로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이 3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강아영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지훈에게 항상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한없이 기다렸다.
만약 서지훈이 그녀가 내뱉었던 말 한마디마저 견디지 못한다면, 그가 달라고 했던 기회는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어차피 기회를 주어도 달라질 게 없었으니.
그동안 서지훈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고 강아영 또한 먼저 연락할 마음이 없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묻지도, 대답하지도 않는 서로에게 무관심했던 그때로.
최상급의 브랜드가 미풍 플라자에 들어섰다. 게다가 독점 계약이었다. 얼마 전 강아영이 리스와의 계약도 따냈던지라 그 후 다른 브랜드와의 계약에서는 그녀가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순조롭게 이뤄졌다.
연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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