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주하진의 집에서 떠난 강아영은 마지막 시간대 비행기를 타고 강성으로 돌아갔다.
탑승 전, 그녀는 피드를 하나 올렸다.
[서로 열심히 노력해서, 정상에서 만나요.]
...
밤은 이미 깊었지만, 서지훈은 아직 잠들지 못했다.
그녀의 피드에 함께 업로드된 사진은 주하진이 선물했던 큰 꽃다발이다.
그 시각, 조민재는 프로젝트 기획안을 프린트하다 마침 강아영의 피드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서지훈을 발견했다.
“사모님이 또 강성으로 돌아갔네요. 그것도 이코노미석을 타고요.”
서지훈은 휴대폰 화면을 끄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지훈은 신성에서 이틀간 더 머물렀다. 중간에 약간의 착오가 있었지만, 그래도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프로젝트가 준비가 거의 끝나가자, 서지훈이 조민재에게 말했다.
“먼저 돌아가. 난 강성에 들렀다 갈게.”
그는 강아영이 아직 거기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BR 프로젝트는 강아영이 전반적으로 팔로업 하고 있었다. 협력사도 매우 중요시하고 있는 프로젝트라 실수는 없겠지만 그녀는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전부 체크하고 개선했다. 그리고 여가의 시간에는 강성의 브랜드 관에서 쇼핑하고 업계 인사들과 교류, 그리고 공부까지 하며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았다.
서지훈은 그녀를 잘 몰랐을 때, 그녀는 단지 예쁘기만 하고 실속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를 알아갈수록, 아름다움이란 그녀에게 가장 보잘것없는 것이라고 느꼈다.
주하진이 그녀를 위해 그렇게까지 하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녀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사람들 앞에서 강아영마저 자신은 늘 강하고 단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주하진이 떠날 때, 강아영한테 배웅해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기에 강아영도 굳이 나가지 않았다.
강성에서의 업무 일정은 빡빡하고 스피드해서 거의 쉴 틈이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일을 끝내고 잠깐의 휴식이 찾아왔을 때, 그녀는 비로소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주하진과 오래 알고 지낸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가 갑작스레 떠나자, 강아영은 매우 허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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