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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장

부진성이 왜 한정호의 이름을 묻는지 몰라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우리는 바로 취현각 앞에 도착했다. "요즘 많이 마른 것 같았어, 몸보신해야지." 부진성은 문을 열고 내리며 말했다. "이 가게 토마토 양지머리랑 비둘기 수프 아주 잘해, 먹어 봐." 부진성이 소개한 두 메뉴에 나는 벌써 입맛이 돌았다. 임신한 탓인지 요즘 특히나 고기가 당겼고 거의 끼니마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 수준이었다. 나는 평소 요리를 잘 하지 않았고, 만든 요리도 별로 맛없었다. 밖에서 먹고 싶긴 해도 작은 식당들의 메뉴가 건강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었다. 오늘 부진성의 덕에 배터지게 먹게 되었다. 취현각은 고전식 건축이었고 건축 자체가 아주 크고 아래가 좁고 위가 넓었는데 아주 웅장하고 멋있었다. 나와 부진성이 문을 들어서자마자 로비 매니저가 얼른 마중 나왔다. "도련님, 준비하시라던 룸 이미 청소 마쳤습니다, 오늘 소랑 양 모두 새로 잡아서 아주 신선합니다." 부진성은 알겠다고 하고는 뒤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발밑 조심해." 그는 여기 단골이었기에 로비 매니저가 안내하지 않아도 아주 익숙하게 나를 데리고 뒷마당으로 갔다. 지금은 늦가을이라 연못에 있는 연꽃들이 시들었고 말라버린 잎사귀만 흔들리고 있었는데 또 다른 운치가 있어 보였다. ... "현우가, 천천히 가, 나 좀 부추겨, 나 지금 임산부란 말이야!" 다만 룸에 가기도 전에 너무나 익숙한 소리가 복도에서 들려왔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서 안 넘어져, 혼자 걸어도 돼." "고현우, 또 윽박질렀어! 내가 네 아이 임신했어, 네가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구역질하고 밥맛이 없었겠어, 요즘 몇 근이나 빠졌단 말이야!" "알겠어, 부축해 줄게, 그럼 됐지?" 고현우는 할 수 없다는 듯 육지연을 부축해서 가고 있었는데 머리를 들자 마침 나와 부진성이 문밖에 서 있는 걸 보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렸고 거의 순식간에 육지연의 팔을 놓았다. 나는 무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고 헛웃음을 지었다. 며칠 전 시청에서 고현우가 애절하게 날 붙잡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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