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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나는 미소를 지었고 그제야 깊은숨을 내쉬었다. 어찌 됐든 반드시 아이를 낳을 거고, 지금에도, 나중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었다. ... 아마 임신 주수가 늘어난 탓인지, 요즘 부쩍 피곤하고 잠이 많아졌다.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짧은 거리조차, 나도 모르게 잠에 들어버렸고 임수연이 깨워서야 흐릿하게 눈을 떴다. "많이 피곤하지? 집에 가서 푹 쉬어." "응."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이혼 서류를 처리해야 하는 날이라 일부러 하루 휴가를 냈다. 다만 겨우 반나절만 시간이 걸렸고 마침 남은 반나절로 잠을 자려고 했다. 임수연을 보내고 나는 바로 집으로 올라갔다. 문을 열려고 하는데, 맞은편 문이 갑자기 열렸다. "선배? 왜..." 나는 부진성이 지금 이 시간에 왜 집에 있는지 의아해하다가 시선이 그의 팔에 난 상처에 닿았다. "약 안 발랐어?" 나는 미간을 찌푸리고 걱정하며 말했다. "그러다가 세균이 생겨서 상처가 감염돼." 부진성은 전혀 상관없다는 듯 고개를 숙여 힐끗 보았다. "괜찮아, 별거 아니야." 나는 도저히 봐줄 수 없었고, 지난번에 부진성이 사준 약이 아직 남은 게 생각나서 말했다. "여기서 잠깐 기다려, 내가 약상자 갖고 와서 상처 처리해 줄게." 나는 부진성이 귀찮아할 줄 알았는데, 내가 약상자를 갖고 왔을 때, 그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 잘 부탁해, 후배님." 부진성은 미세하게 입꼬리를 올렸고 턱으로 그의 뒤에 있는 방을 가리켰다. "우리 집에서 처리하는 거 괜찮지?" "응." 나는 맞은편이라 집 구조가 비슷할 줄 알았는데,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서야 부진성의 집이 훨씬 더 크다는 걸 알게 되었다. 거실은 통유리로 되어 있었고,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광활한 습지 공원이 보였고 조금 더 멀리 눈을 돌리면 교성의 상징인 제일 높은 빌딩도 한눈에 들어왔다.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이 마치 구름 위에 올라선 듯한 기분이 들게 했다. 거실 소파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잠시 현실감이 사라진 듯한 느낌에 빠져들었다. 이곳 아파트가 비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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