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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어쩌면 12년의 청춘에 대한 묵념일 수도 있었다. 이 짝사랑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박하윤, 너 후회할 거야!" 고현우는 그 말을 던지고는 뒤돌아 차로 향했다. 차가 멀어져 가는 걸 봐서야 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드디어 이혼하겠네! 게다가 소송까지 가지 않아도 되었다. 귀찮은 걸 싫어하는 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소송하면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었다. 고현우가 이혼하겠다고 했으니 아마 큰 문제없을 것 같았다. 내일! 내일이면 이혼 수속 할 수 있어! ... 나는 제일 빨리 이 소식을 임수연한테 전했다. 임수연이 일하느라 바빠서 분명 퇴근하고 나한테 전화할 줄 알았는데 문자를 한 지 몇 초 되지도 않아 임수연이 영상 통화를 걸었다. "하윤아, 진짜야? 고현우 그 새끼가 이혼하겠대?" 나는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야, 아까 나한테 직접 말했어." 임수연은 입을 삐죽거렸다. "그 개자식이 정신이 들었나 보네, 육지연한테 자리 내라고 그러는 거잖아!" 지금 난 그저 너무 기뻤다. "그런 거 상관하지 마, 이혼하면 좋은 거지." "맞아, 우리 하윤이 드디어 고생 탈출한 거 축하해!" 임수연은 진심으로 기뻐했다. 다만 말하다가 바로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앞으로 근육남, 연하남, 연상남,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 좋은 날만 가득할 거야." 정말이지 할 말이 없었다. "헛소리하지 마." "참, 내일 언제 시청에 수속하러 가? 내가 같이 가줄까?" "아니야." 나는 얼른 말했다. "번거로운 일도 아닌데 뭐, 그냥 사인하고 서류받는 거야." "그러네." 임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아마 고현우가 이혼하겠다 했으니 아주 확실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임수연은 휴대폰을 제대로 세우고 화면에 있는 나를 보며 활짝 웃었다. "하윤아, 이혼 축하해." 순간 나는 황홀했다. 마치 2년 동안 꿈을 꾼 것 같았다. 나는 그녀를 보며 웃었고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 ... 이튿날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났다. 원래는 고현우한테 시청에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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